대구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 합동연설회 찾은 전한길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지난 8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가 11일 회의를 열고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강력한 당심을 대변했던 전한길 씨에 대한 대책을 논의한다.
이번 회의는 전당대회 흥행과 더불어 당원들의 적극적인 의사 표출이라는 측면에서 향후 전대 운영에 어떤 영향을 미 미칠지 주목된다.
◆ 전한길 대표 행동에 대한 당 지도부의 대응
선관위 관계자는 10일 국내 기간 뉴스 통신사인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연설회 당일 황우여 선관위원장을 비롯해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정점식 사무총장이 현장에서 직접 당시 상황을 목격하고 대책을 상의했다"며, 11일 오전 중 회의를 열어 전 씨 행동에 대한 메시지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의에서는 남은 합동연설회에서의 방해 행위 방지책, 그리고 전 씨 등 비인가자의 출입을 통제하기 위한 비표 관리 방안 등도 함께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전한길 씨는 지난 8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 전한길뉴스 발행인 자격으로 입장했다.
그는 탄핵 찬성파 후보 연설 도중 당원들을 향해 "배신자" 구호를 외치도록 유도하며 당원들의 강력한 지지 의사를 표출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해당 행동을 근거로 향후 전당대회 일정에 전 씨의 출입을 금지했으며, 다음날 중앙윤리위원회 차원에서 전 씨에 대한 징계 절차를 개시했다.
◆ 전한길 대표 "정당한 항의" 입장 표명
이에 대해 전한길 씨는 김근식 최고위원 후보 등 탄핵 찬성파 후보들이 먼저 자신을 '극우 세력', '음모론자' 등으로 매도하여 정당한 항의를 했을 뿐, 소란을 유도하거나 폭력을 조장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는 당원들의 직접적인 목소리가 전당대회에서 제대로 반영되어야 한다는 전 씨의 입장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당원 중심 전당대회의 새로운 과제 이번 사태는 전체 80%를 차지하는 당원 표심이 전당대회 결과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서, 강성 지지층의 목소리를 어떻게 담아낼 것인가에 대한 당의 새로운 과제를 제시하고 있다.
당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지 열기는 국민의힘의 중요한 동력인 동시에, 전당대회의 원활한 진행과 규칙 준수 사이의 균형점을 찾는 노력이 요구되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