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은혜 원내정책수석부대표
국민의힘 김은혜 원내정책수석부대표(오른쪽)가 지난 6월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22일 이재명 대통령의 일본·미국 순방과 관련하여 "위험한 줄타기 외교"라고 규정하며 이재명 정부를 강도 높게 견제했다.
국민의힘 김은혜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 직전 중국에 특사단을 보낸다고 언급하며 "만나는 건 트럼프인데 시진핑 눈치를 본다. 위험한 줄타기를 중단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수석부대표는 미국이 대한민국 새 정부의 안보와 통상에 대한 생각을 다각도로 점검 중일 것이라며, "필요에 따라 친미 가면을 바꿔 끼우는 아마추어적 임기응변으로는 냉혹한 협상에서 한국의 미래를 건져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이 한일정상회담 배석 일정을 취소하고 전날 미국으로 급거 출국한 것에 대해서도 국민의힘은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외교통일위원회 간사인 김건 의원은 "(조 장관이) 수교 60주년을 맞아 내일 이뤄지는 이재명 대통령의 첫 방일을 팽개치고 미국으로 떠났다"며, 미측 고위급과 협의할 주미대사가 없는 상황에서 외교 공백이 우려된다고 꼬집었다.
또한 당 정무위원회 간사인 강민국 의원은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을 비판하는 취지의 기고를 올린 것을 문제 삼았다.
강 의원은 "이런 인사를 지명한 대통령이 외교 파트너로서 무슨 신뢰를 얻을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며 이재명 정부의 인사 정책과 외교적 신뢰 문제를 동시에 제기했다.
국민의힘은 이러한 여러 상황들을 종합하며 이재명 정부의 외교 노선에 대한 강한 의구심을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