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 대표, 과반득표 실패로 김문수·장동혁으로 결선
22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청주오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에서 결선에 진출한 김문수, 장동혁 당대표 후보가 꽃다발을 받은 뒤 맞잡은 손을 들어 올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하는 8·22 전당대회에서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장동혁 의원이 결선에 진출하며 양자 대결을 펼치게 되었다.
국민의힘은 22일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김문수, 안철수, 장동혁, 조경태 후보 중 김문수 후보와 장동혁 후보를 최종 결선 진출자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본경선은 책임당원 투표 결과 80%, 국민 여론조사 결과 20%가 반영되었으며, 1, 2위 후보의 구체적인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1위 후보의 득표율이 과반을 넘지 못하여 오는 오는 26일 결선 투표를 통해 최종 당 대표를 결정하게 된다.
김문수 전 장관과 장동혁 의원 모두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이른바 '반탄파'에 속하는 인물들이다.
결선 진출 발표 직후 두 후보는 각각 '당의 단결'과 '내부 총질자 정리'를 강조하며 당원들에게 강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소감 밝히는 김문수 후보
22일 충북 청주오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결선투표에 오른 김문수 후보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문수 전 장관은 무대에 올라 "저 김문수는 우리 당과 500만 당원 동지 여러분을 지켜내겠다"며, "이재명 독재 정권을 막는 의병이 돼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한 "이재명 독재정권은 우리 국민의힘을 해산시키려 하고 있다"며 "이런 엄중한 때 우리끼리 분열하면 되겠는가. 저 김문수는 전당대회 기간 내내 단결을 외쳤다"고 강조했다.
김 전 장관은 "싸워 이길 당대표, 당원을 지킬 당대표, 이재명을 물리칠 당대표는 저 김문수"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는 정부와 절대다수 의석을 차지한 더불어민주당에 대항하기 위해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찬탄파'까지 포용하는 내부 단결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국민의힘 당대표 결선 진출한 장동혁 후보 발언
국민의힘 당 대표 결선투표 진출자 장동혁 후보가 22일 충북 청주시 오스코에서 열린 제6차 전당대회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장동혁 의원은 무대에 서며 "제가 오늘 이렇게 결선 무대에 서게 된 것 자체가 기적"이라며 "당원 여러분께서 만들어주신 기적"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이어 "이제 한 번의 선택만이 남아 있다"며 "분열을 안고 갈 것인지, 내부 총질자를 정리하고 단일대오로 갈 것인지 그 선택이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장 의원은 "장동혁을 선택하는 것이 국민의힘의 혁신과 미래를 선택하는 것"이라며 "분열 없는 국민의힘을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는 '찬탄파'를 포용하겠다는 김문수 전 장관과는 달리, '찬탄파'를 '내부총질자'로 지목하며 인적 청산을 시사하는 강경한 입장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당 대표, 과반득표 실패로 김문수·장동혁으로 결선
22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청주오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에서 결선에 진출한 김문수, 장동혁 당 대표 후보가 손을 흔들고 있다.
이날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는 4명의 후보가 모두 과반 득표에 실패해 1, 2위를 기록한 김문수, 장동혁 후보가 결선에 진출, 재투표를 실시해 오는 26일 당선인을 발표할 계획이다.사진=연합뉴스
두 후보는 오는 23일 진행되는 마지막 방송 토론회에서 상대 후보와의 차별성을 부각하며 치열한 공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국민의힘은 다음날인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간 책임당원 모바일 및 에이알에스(ARS, Automated Response System)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를 진행한다.
결선 투표 역시 본경선과 마찬가지로 책임당원 투표 결과 80%, 국민 여론조사 결과 20%를 반영하여 최종 당 대표를 선출하게 된다.
(제공=유튜브 '국민의힘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