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하는 조현 외교부 장관
조현 외교부 장관이 21일 서울 외교부에서 열린 한-인도네시아 외교장관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조현 외교부 장관은 22일(현지시간)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회동해 오는 25일 예정된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 의제를 조율했다.
조 장관은 한국 시간 지난 21일 급박하게 미국으로 출국, 전날 밤 워싱턴DC에 도착했다.
회담 장소와 시간은 공개되지 않았다.
양 장관은 한미동맹 현대화, 주한미군 전략적 유연성, 방위비 분담,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등 외교·안보 의제를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산업·에너지·교역 및 한미 무역협정 관련 의제는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각각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United States Trade Representative) 대표와 조율 중이다.
김 장관은 22일 오후 러트닉·라이트 장관과, 여 본부장은 전날 그리어 대표와 회담했다.
조 장관이 이재명 대통령의 23일 한일 정상회담 동행을 건너뛰고 급히 방미에 나서며, 한미 정상회담 준비 과정에서 돌발변수가 생긴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외교부는 “신정부 출범 후 첫 정상회담의 무게감을 고려해 철저한 준비를 위해 조 장관이 먼저 현장을 찾았다”며, 대통령실은 “돌발 악재는 아니며 사전 보고된 사안”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