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사진=연합뉴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중단 없는 공세를 이어가며 전략적 주도권을 쥐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30일(현지시간)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이 군 연설에서 이같이 전했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RIA Novosti, Russian News Agency)을 통해 보도했다.

게라시모프는 “러시아군은 거의 모든 전선을 따라 쉼 없이 공세를 진행 중이며, 현재 전략적 주도권은 전적으로 러시아군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봄·여름 기간 ‘특별군사작전’의 성과를 정리하며, 러시아군이 3월 이후 3천500제곱킬로미터(㎢) 이상의 영토와 149개 마을을 장악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루한스크주는 99.7퍼센트(%)(60제곱킬로미터(㎢) 미만 잔여), 도네츠크주는 79퍼센트(%), 자포리자주는 74퍼센트(%), 헤르손주는 76퍼센트(%)를 점령했으며,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와 수미주(210제곱킬로미터(㎢), 13개 마을)에서도 진격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하르키우주 쿠피안스크는 거의 포위된 상태라고 덧붙였다.러시아군은 이 기간 동안 76개 주요 목표물에 고정밀 무기를 사용한 대규모 공습을 진행했으며, 이는 우크라이나의 군사시설과 군사산업시설만을 겨냥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같은 날 도네츠크주 코미슈바하(러시아명 카미셰바하) 마을을 추가로 장악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평화 협상 중재 노력에도 불구하고 러시아가 지난 2022년 2월 시작된 작전의 속도를 늦추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

러시아군은 앞으로도 공세를 지속하며 점령 지역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