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추미애 법사위원장 '일방적 소위 구성'에 사퇴 촉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이 1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추미애 법사위원장이 일방적으로 법사위 소위원회를 구성한 데 대해 강하게 항의하며 사퇴를 촉구했다.

국민의힘 법사위 간사인 박형수 의원은 조배숙, 곽규택, 신동욱 의원 등 법사위원들과 함께 이날 국회 법사위원장실을 항의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추 위원장 말 한마디로 모든 상임위원회 의사일정과 국민의힘 의원 소위 배치까지 마음대로 결정되고 있다"며 "즉각적인 사퇴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박형수 의원은 법사위를 향해 "추미애 천하"라고 지적하며, "법사위가 추 위원장의 개인 사유물이고, 강성 지지층에 어필하는 도구인가"라고 반문했다.

박 의원은 국민의힘이 법안1소위에 조배숙 의원, 법안2소위에 주진우 의원을 맞바꿔 달라는 요구를 지속했지만, 추 위원장이 이를 철저히 무시하고 박준태 의원을 1소위원으로 보임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의힘 요청을 무시하고 본인 마음대로 위원을 배치하는 전무후무한 의회 폭거를 자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간사에게 관례와 상식에 따라 1소위원을 국민의힘 요구대로 지명해달라고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추 위원장이 "그렇게 할 생각이 없다"고 답한 점을 꼬집었다.

그는 "사과해도 시원찮을 판에 생각이 없다는 것은 도저히 국회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곽규택 의원은 추 위원장에 대한 윤리특별위원회 제소 가능성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은 이날 위원장실을 직접 찾아갔으나, 추 위원장이 부재중이어서 만나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