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9월 한 달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의장국을 맡는다고 31일(현지시간) 유엔본부가 밝혔다.
한국이 안보리 의장국을 맡는 것은 지난해 6월 이후 1년 3개월 만으로, 이를 계기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및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등 주요 국제 현안의 논의 방향과 국제여론 형성에 영향력을 행사할 전망이다.
한국은 9월 2일 오전 9월 안보리 의사일정을 채택하는 비공식 협의를 시작으로 의장국 임무를 공식 개시한다.
안보리는 국제평화 및 안보 유지에 일차적인 책임을 지는 유엔의 핵심기구로, 15개 이사국이 국가명 알파벳 순서대로 한 달씩 돌아가며 의장국을 맡고 있다.
의장국은 안보리의 각종 공식 회의와 비공식 협의를 주재하며, 다른 유엔 회원국과 유엔 기관들에 대해 안보리를 대표하는 권한을 갖는다.
특히 어떤 의제를 언제, 어떤 방식으로 논의할지에 대한 일차적 결정 권한을 지니고 있어 국제 현안의 논의 방향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한국 9월 안보리 의장국 수임
31일(현지시간) 유엔본부에 따르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선출직 비상임 이사국인 한국이 9월 한 달간 안보리 의장국을 맡는다.
한국이 안보리 의장국을 맡는 것은 1년 3개월만으로, 이를 계기로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및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등 주요 국제 현안의 논의 방향과 국제여론 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사진=연합뉴스
1991년 유엔 가입 후 한국의 안보리 의장국 수임은 1997년 5월, 2013년 2월, 2014년 5월, 2024년 6월에 이어 다섯 번째다.
현재 주유엔 한국대표부 대사가 공석인 가운데 신임 대사 임명 전까지 김상진 대사 대리가 주요 안보리 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다.
안보리 활동을 연구하는 싱크탱크 '안보리 리포트'(SCR)에 따르면, 한국은 의장국 수임 기간 대표 행사로 인공지능(AI) 관련 의제로 고위급 공개토의를 계획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6월 '사이버 공간 내 위협과 국제 평화 안보' 의제에 이어 첨단 기술 분야에서 한국의 국제적 리더십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이 외에도 팔레스타인·시리아·예멘 등 중동 문제와 수단·콩고민주공화국 등 아프리카 문제, 우크라이나 전쟁 등 주요 국제 현안이 9월 한 달간 쟁점 사안으로 논의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