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분과 구별.사진=온라인가나다 상세보기 답변 캡처/연합뉴스
‘미흡하다’와 ‘미진하다’의 혼동이 빈번한 가운데, 정확한 국어 사용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국내 기간 뉴스통신사인 연합뉴스는 1일 ‘미흡하다’가 ‘기준에 다다를 만큼 충분하지 못하다’는 뜻으로, 사후 조치나 설명이 흡족하지 않을 때 쓰인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사후 조치가 미흡하다”나 “마감 처리가 미흡해서 아쉽다”는 충분함의 부족을 나타낸다.
반면 ‘미진하다’는 ‘아직 다하지 못하다’는 의미로, 박완서의 ≪도시의 흉년≫에서 “미진하고 초조한 느낌”이나 이문열의 ≪시대와의 불화≫에서 “미진했던 질문”처럼 할 말을 끝내지 못한 상황을 표현한다.
미진하면 미흡할 가능성이 있지만, 미흡하다고 미진한 것은 아니다.
또한 ‘구별하다’와 ‘구분하다’의 차이도 주목된다.
‘구별하다’는 진짜와 가짜, 이상과 현실처럼 성질이나 종류의 차이를 인지하는 데 쓰이고, ‘구분하다’는 흡연·금연 구역, 주어·서술어처럼 기준에 따라 나누는 개념이다.
정확한 국어 사용은 명확한 소통을 위해 필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