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의파기' 비판하는 송언석 원내대표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3대 특검법 수정안 합의'를 파기한 더불어민주당을 규탄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11일 더불어민주당이 전날(10일) 여야가 어렵사리 합의했던 '3대 특검법 개정안' 수정을 수용하지 못하겠다고 일방 통보한 데 대해 "향후 모든 국회 일정 파행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민주당의 무책임한 합의 파기 행태가 국회 신뢰를 뿌리째 흔들고 의회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는 국민의힘의 단호한 경고다.

송 원내대표는 2025년 9월 1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오늘 아침 민주당으로부터 특검법 합의가 파기됐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민주당의 속내를 꼬집었다.

그는 애초 민주당이 제출한 특검법안이 특검 수사 기간 무제한 연장 등 독소조항이 많아 국민의힘이 지속적으로 문제 제기하며 어렵사리 합의에 이르렀음을 강조했다.

이어진 발언에서는 "어제 오후 여야 원내대표가 6시간에 걸쳐 세 번씩이나 만나 어렵사리 합의에 이르렀는데, 이재명 대통령 취임 100일 기념 선물로 여야 합의 파기라는 선물을 보내왔다"고 비꼬며 민주당의 합의 번복이 특정 정치 세력의 압력 때문임을 시사했다.

이는 단순한 여야 갈등을 넘어 이재명 정부의 국정 운영 능력과 협치 의지에 대한 근본적인 의구심을 제기하는 국민의힘의 비판이다.

한편, 송 원내대표는 당면한 민생 현안에 대해서도 책임 있는 야당으로서의 행보를 밝혔다.

그는 미국 조지아주에서 우리 국민 약 300여 명이 구금된 사태와 관련해 "우리 근로자들의 안전한 귀국과 불이익 방지, 대미 투자기업 종사자의 비자 문제에 관해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이번 사태와 관련해 정부에서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를 밝히기 위해 국정조사를 제안한다"고 덧붙이며 이재명 정부의 외교 및 대응 역량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을 요구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묻지마 입법 강행'에 맞서면서도 국민적 관심사를 외면하지 않고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책임 있는 야당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