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기각 촉구 발언하는 손현보 목사 자료사진.사진=연합뉴스


부산 세계로교회 손현보 담임목사가 2025년 대통령 선거와 부산 교육감 재선거를 앞두고 불법 사전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9일 구속됐다.

부산지방법원 엄성환 부장판사는 공직선거법과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손 목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도망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부산시 선거관리위원회 고발을 받아 5월 세계로교회와 손 목사를 상대로 압수수색을 벌였으며, 지난달 28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손 목사는 지난 5월경 세계로교회 기도회와 주일예배에서 신도들에게 특정 대선 후보를 지지하는 발언을 한 혐의를 받는다.

또한 앞서 지난 4월 2일 치러진 부산 교육감 재선거 기간에 정승윤 후보와 대담 영상을 촬영해 유튜브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Social Network Service)에 게시한 혐의도 받고 있다.

손 목사는 개신교 단체 ‘세이브코리아’를 이끌며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한 인물로, 전날 부산지검 앞에서 세계로교회와 기독교 단체들이 그의 구속영장 청구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