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중요탱크공장 시찰
북한 이 중요땅크(탱크)공장을 현지지도하고 생산실태와 현대화사업 정형(경과), 탱크 핵심기술 연구과제 수행 정형을 파악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5월4일 보도했다. 탱크공장 방문에는 조춘룡(당 중앙위원회 비서), 김정식(당 중앙군사위원), 김용환(국방과학원 원장) 등이 동행했다.사진=연합뉴스


북한 김정은이 내년 제9차 당대회에서 '핵무력과 상용무력(재래식 무기) 병진정책'을 공식 제시하겠다고 천명했다. 이는 북한의 위협이 단순히 핵·미사일 개발에 그치지 않고, 남측에 비해 열세였던 재래식 무력까지 첨단화하여 한반도 전역에 걸친 복합적이고 영구적인 위협을 구축하겠다는 선전포고나 다름없다. 이 섬뜩한 선언 앞에서, 우리 사회가 그 어떤 안이한 평화 기대나 막연한 낙관론에 사로잡혀서는 안 된다. 오직 철통같은 방위 태세와 전 국민적 각성만이 자유대한민국의 안위를 지킬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김정은은 지난 11일과 12일, 국방과학원 장갑방어무기연구소와 전자무기연구소를 직접 현지 지도하며 이러한 위협적 야심을 구체적으로 드러냈다.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그는 '땅크(탱크) 설계국'과 협력하여 개발된 중요 핵심 기술을 보고받고, 특수복합장갑 및 지능형 능동방호종합체 등 최첨단 기술 개발 현황을 직접 파악했다. 특히 "지향성 적외선 및 전파교란장비와 능동 방호 종합체, 피동 방호 수단들이 성과적으로 개발 도입됨으로써 우리 장갑무력의 전투력은 비상히 강화되고 있다"는 그의 평가는 재래식 전력의 질적 향상에 대한 북한의 강한 의지를 보여준다. 이러한 신형 능동 방호 체계는 적의 대전차 무기를 자동으로 요격하는 수준에 도달했으며, 이는 북한이 전차전 등 지상전 역량을 비약적으로 강화하여 전장의 판도를 바꾸려 한다는 위협적인 신호다.

핵·미사일 개발이라는 기존 위협에 더해, 북한은 특수전 역량 강화에도 전력을 다하고 있다. 김정은은 지난 12일, 평양지구 제38훈련기지를 찾아 수도경비사령부 및 중앙안전기관 특별기동대 저격수 구분대 간 사격 경기를 참관하며 정예 특수부대 육성에 대한 의지를 천명했다. 그는 인민군 총참모장에게 "우리 무력의 전망적인 저격수 력량 양성 규모와 전군적인 저격수 편제 방안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며, 극한 전투 상황을 체험할 수 있는 훈련 기지 구축과 현대전에 맞는 혁신적인 교육 및 훈련체계 수립을 지시했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특수작전부대가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육해공을 가리지 않는 비정규전 및 요인 암살 등 다양한 형태의 비대칭 도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음을 보여준다. 핵 사용의 정치적 부담 속에서, 재래식 및 특수전력은 실질적인 전쟁 수행 및 남한 사회 혼란 야기의 핵심 수단이 될 것이다.

김정은 정권이 핵무력과 재래식 무력을 동시에 강화하려는 '병진정책'은, 그들의 목표가 단순한 협상력 증대가 아닌, 언제든 무력 사용을 통해 자신들의 정치적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단호한 의지 표명으로 해석되어야 한다. 이는 유엔(UN) 인권기구가 “지난 10년간 북한 주민 통제가 극심해져 인권 상황이 최악으로 악화했다”고 경고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을 막연히 대화의 상대로만 규정하고 안보에 대한 투자를 주저했던 우리 사회에 대한 준엄한 경종이다. 핵무기로 위협하는 동시에, 고도화된 재래식 전력과 특수부대로 전장을 초기 혼란에 빠뜨리고 남측의 핵심 전력을 무력화하려는 이중 전략은, 그 어떤 미사일보다 더 직접적이고 치명적인 위협으로 다가올 수 있다.

이제 우리에게 남은 길은 오직 하나다. 김정은의 노골적인 위협 선포 앞에서 더 이상의 안일한 평화 기대는 버리고, 철통 같은 방위 태세를 재구축하며 국민적 각성을 이루는 것이다. 한미동맹을 더욱 강화하고 자체 국방 역량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며, 현실에 기반한 압도적인 안보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재래식 무력 증강이라는 복합적인 위협에 대비하여, 군의 현대화뿐만 아니라 예비 전력 강화, 전 국민의 안보 의식 고취 등 다층적인 노력이 시급하다. 막연한 평화는 결코 스스로 찾아오지 않으며, 오직 철저한 대비와 단호한 힘만이 자유대한민국의 안위를 영원히 지킬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