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프리덤 에지' 2차 훈련…미 항모·3국 전투기 참가
지난해 11월14일 제주 남방 공해상 미국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함에서 한미일 다영역 훈련 24-2차 프리덤 에지가 열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북한이 오는 15일 한미가 핵·재래식 통합(CNI, Conventional-Nuclear Integration) 도상연습(TTX, Table-Top Exercise)인 '아이언 메이스'(Iron Mace·철퇴)에 돌입하는 것에 대해 "이전 우두머리들이 고안해낸 위험한 핵전쟁연습을 계승하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북한은 핵무력 대응 태세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위협하며, 자유 진영의 확고한 안보 공조에 노골적인 불만을 표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3일 '조선반도와 지역에서 힘의 균형의 파괴는 추호도 허용되지 않을 것이다'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한미 및 한미일 연합 훈련을 맹비난했다.
논평은 특히 아이언 메이스 훈련을 두고 "미국이 우리(북한)에 대한 핵타격을 완전히 기정사실화하고 이를 위한 군사적 준비를 실천단계에서 무모하게 강행추진하고 있다는 것을 명백히 보여주고 있다"고 억지 주장을 펼쳤다. 이는 북한의 선제 핵 사용 위협에 대한 방어적 성격의 훈련을 도리어 핵 공격 준비로 호도하려는 전형적인 적반하장식 태도다.
북한은 아이언 메이스 외에도 지난 11일 일본에서 시작된 미국 해병대와 일본 육상자위대 간 연례 합동훈련 '레졸루트 드래곤'(불굴의 용)과, 오는 15일부터 19일까지 제주 동남방 공해상에서 실시될 한미일 다영역 훈련인 '2025 프리덤 에지'도 문제 삼았다.
논평은 더 나아가 다음 달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를 계기로 미국이 한일 양국과 '인도·태평양지역 유사시 핵사용계획'을 준비할 것이라는 "여론"이 있다며, "핵전쟁 위험이 조선반도(한반도)를 뛰어넘어 넓은 지역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번 논평에서 북한은 이들 연합훈련이 지난 2023년 윤석열 전 대통령,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전 일본 총리가 참여한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의 산물이라고 지적했다.
논평은 "'프리덤 에지'나 '아이언 메이스'는 3개국의 이전 우두머리들이 고안해낸 위험한 핵전쟁 연습들"이라면서도, "그 집권자들이 교체된 상황에서도 3각 군사 공조라는 낡은 정책 유산만은 조금도 변함없이 계승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직접 거명하진 않으면서도, 새로운 자유 진영의 지도자들이 북핵 위협에 대한 단호한 공조를 이어가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비난하며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은 현 상황이 자신들로 하여금 "핵무력의 대응태세를 더욱 만반으로 다질 것을 절박하게 요구하고 있다"며 "조선반도(한반도)와 지역에서 힘의 균형의 파괴는 추호도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하지만 북한의 이 같은 주장은 자위적 훈련에 대한 일방적인 트집 잡기로, 핵·미사일 개발을 통한 불안정성 증가는 물론 인권 탄압까지 자행하는 그들의 본질적인 위협적 태도를 감추기 위한 선전선동에 불과하다.
한미는 북한의 핵 위협 대응 및 억제를 위해 미군 주도로 아이언 메이스 도상연습을 경기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서 15일부터 19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이러한 자유 진영의 통합 훈련은 북한의 어떠한 위협에도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방위 태세와 동맹의 결속력을 만천하에 보여주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