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인포그래픽.사진=한국부동산원/연합뉴스


부산 아파트 매매가격이 3년여 만에 하락을 멈추고 2주 연속 보합세를 기록했다.

14일 한국부동산원의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에 따르면, 9월 둘째 주(9월 8일 기준) 부산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퍼센트(%)로 나타났다.

지난 2022년 6월 이후 지속된 하락세가 이달 첫째 주에 멈춘 데 이어 2주째 보합을 유지했다. 그러나 지역별 편차로 인해 동부산권과 서부산권의 양극화가 심화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동부산권(해운대구, 수영구, 남구, 동래구, 금정구, 연제구, 기장군)은 주거 선호 지역으로 강보합 또는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남구는 직전 주 대비 0.09퍼센트(%) 상승했으며, 해운대구와 수영구도 각각 0.06퍼센트(%) 올랐다.

반면, 원도심(중구, 동구, 서구)과 서부산권(북구, 강서구, 사하구, 사상구)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같은 기간 부산 아파트 전셋값은 직전 주보다 0.03퍼센트(%) 상승하며 지난해 8월 이후 14개월째 오름세를 유지했다.

강정규 동아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부산 아파트 매매가격이 바닥을 다지며 상승 요인이 확대되고 있지만, 지역별 편차로 동부산권과 다른 지역 간 양극화가 심화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이영래 부동산서베이 대표는 “동부산권은 바닥 다지기를 끝내고 상승세에 진입했다”며 “원도심과 서부산권은 당분간 하락세를 유지하겠지만, 하락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