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 찾은 국민의힘 지도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4일 오후 부산 강서구 가덕도 대항전망대를 찾아 가덕신공항 사업에 대한 보고를 받은 뒤 인사말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지도부가 휴일인 14일, 장동혁 대표 취임 후 첫 현장 방문지로 부산을 선택하며 '남부권 민심' 다지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산·경남(PK) 지역의 지지를 견고히 하려는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지도부는 가덕신공항 예정 부지, 유엔기념공원 방문과 더불어 청년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지역 현안과 미래 비전에 대한 적극적인 목소리를 냈다.

장동혁 대표는 김도읍 정책위의장, 정희용 사무총장을 비롯해 곽규택·김대식·주진우 등 부산을 지역구로 둔 의원들, 그리고 박형준 부산시장과 함께 가덕도 전망대를 찾았다.

이 자리에서 장 대표는 "가덕신공항은 단순한 공항 건설을 넘어 남부권 전체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국토 균형 발전의 한 축을 만드는 중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하며, "당초 예정대로 원활하게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한, 부산 주민들이 '가덕도 신공항 편입주민 생계지원 특별법' 개정안 국회 통과를 촉구하자, 장 대표는 "이 문제뿐만 아니라 모든 민원 해결을 위해 국민의힘이 적극 지원하겠다"고 화답하며 지역 주민들의 어려움에 깊이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 문제와 관련해서도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며, 과거 이재명 정부의 해수부 이전에 대해 '지방선거를 위한 얄팍한 정치적 행위'라고 비판했던 입장과는 달리, 부산의 발전을 위한 대승적 차원의 지원 의사를 분명히 했다.

가덕도 찾은 국민의힘 지도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 부산·경남 지역구 의원들이 14일 오후 부산 강서구 가덕도 대항전망대를 찾아 가덕신공항 사업에 대한 보고를 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장 대표는 국립부경대에서 열린 청년 간담회에서는 부산의 청년들과 진솔한 대화를 나누며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해양수산 업무의 콘트롤타워를 부산으로 옮기려고 한다면, 단순히 부처 하나만 이전할 것이 아니라 관련 기관과 인프라, 그리고 금융까지 함께 올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어야 한다"며 "현재 정부가 추진하는 방식보다 훨씬 더 넓고 적극적인 자세로 이전이 추진되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 대학생의 청년 정책 질문에는 청년이 직접 참여하는 '쓴소리 위원회'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지방 청년 유출 문제에 대해서는 "지역 맞춤형 정책을 실현할 수 있는 완전한 지방분권만이 해답"이라고 강조했다.

김도읍 정책위의장 또한 부산 경제 활성화를 위해 항공산업 클러스터 구축과 빅데이터 센터 유치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혀, 국민의힘 지도부가 부산의 미래 성장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날 장 대표는 6.25 전쟁 유엔군 전몰장병들의 묘지인 유엔기념공원을 찾아 참배하며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렸다.

그는 방명록에 'Stand or Die(지키거나 죽거나), 인간의 존엄, 종교의 자유, 법치주의, 사법부의 독립'이라는 문구를 남겼다.

이 메시지는 최근 경찰의 손현보 세계로교회 담임목사 구속과 더불어민주당의 내란특별재판부 설치 추진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되며, 자유민주주의의 핵심 가치와 헌법 수호에 대한 국민의힘 지도부의 확고한 신념을 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장 대표는 15일에도 부산에서 첫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하고, 해수부 임시청사 공사 현장을 둘러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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