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러시아 제재 강화 제안을 환영하며 동맹국에 강력한 행동을 촉구했다.
13일(현지시간) 젤렌스키 대통령은 엑스(X, 구 트위터)에 “모든 동맹국이 러시아에 제재를 부과하지 않으려는 변명을 멈추라”며 “유럽, 미국, G7(주요 7개국), G20(주요 20개국) 모두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산 원유 소비를 줄이면 러시아의 전투 능력을 확실히 약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트루스소셜(True Social)에 “모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North Atlantic Treaty Organization) 회원국이 러시아 제재에 동의하고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중단할 때, 미국도 강력한 제재를 단행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경제 압박의 일환으로,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를 지지하며 “제재는 전쟁에서 평화로 나아가는 길의 일부”라며 “푸틴이 평화를 원치 않으면 그에게 평화를 강요해야 한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근 러시아 드론의 루마니아와 폴란드 영공 침범을 언급하며 “러시아군은 드론의 방향을 정확히 알았으며, 이는 하위 지휘관의 자의적 행동이 아닌 명백한 전쟁 확대”라고 비판했다.
그는 “서방은 예방적 조치를 취해야 하며, 러시아는 결과를 체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동 안보 체제를 구축하고, 수십 대의 샤헤드(Shahed) 드론과 탄도미사일이 떨어지기를 기다리지 말고 최종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