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농성 돌입한 HD현대중공업 노조지부장.사진=HD현대중공업 노조/연합뉴스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이 임금협상 난항으로 15일 오전 8시부터 사흘째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지난 11일과 12일 파업에 이어 주말을 지나 다시 전 조합원 대상 파업을 시작했다.
백호선 노조지부장은 40미터 높이 턴오버 크레인(선박 구조물을 뒤집는 크레인)에서 6일째 고공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노사는 4개월 가까이 임금 인상 규모와 방식을 놓고 교착 상태다.
파업과 농성으로 생산 차질이 현실화하고 있다.
지난 주말 턴오버 크레인 가동 중단으로 선박 구조물 관련 작업이 지체되며 직원들의 특근(주말 근무)이 불가능했다. 다만, 파업 참여 조합원 수가 많지 않아 전체 공정이 멈출 정도의 큰 차질은 아직 발생하지 않았다.
노조는 이날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교섭 상황과 향후 투쟁 방향을 논의한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노사 간 합의 도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업 장기화 시 조선업 생산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가능성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