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후 미소짓는 정청래 대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 종결 동의를 표결하는 투표를 한 뒤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검찰청 폐지 등을 담은 정부조직법 개정안 국회 본회의 통과에 “역사적인 날”이라며 환영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26일 서울 국회에서 한정애 정책위의장과 기자간담회를 열고 “검찰청이 78년의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재석 180명 중 찬성 174표로 가결됐으며, 내년 9월 시행 예정이다.

박 수석대변인은 “김대중 대통령에 사형 구형, 노무현 대통령을 죽음으로 내몬 정권의 칼 검찰이 사라졌다”며 “추석 귀향길에 소식을 전하겠다던 민주당과 정청래 대표가 약속을 지켰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개혁 국민 열망과 이재명 대통령의 결단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한정애 정책위의장은 “78년 세월 동안 개혁 후퇴와 좌절을 겪었으나, 이번이 개혁 의지의 발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남은 과제는 국민 위한 공소청·중수청 설계”라며 “완벽하지 않더라도 빈 구석을 최소화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허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국민의힘 의원 전원 불참에 “민생 방해·파탄 세력”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은 민생경제협의체 문을 열어놓겠다”며 참여를 촉구했다.

당 지도부와 의원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Social Networking Service)에 환영 메시지를 올렸다.

정청래 대표는 페이스북에 “검찰청 폐지 확정”이라며 이 대통령과 국민에게 감사했다.

그는 “이 대통령 의지와 국민 열망 없인 불가능”이라며 성남공항으로 향한다고 알렸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야만 시대 끝, 정치검찰 해체”라며 “검찰공화국 오명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권·반칙 잔재 청산, 정치개입 죗값 묻겠다”고 다짐했다.

전현희 최고위원은 “국민 승리”라며 “정치검사 심판으로 개혁 완성”이라고 말했다.

박지원 의원은 “봐주기·보복 수사 자업자득”이라며 “수사 기소 분리로 진짜 대한민국 탄생”이라고 기대했다.

비대위 회의서 발언하는 조국 위원장
조국혁신당 조국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조국혁신당도 “검찰청 폐지 축하” 입장을 밝혔다.

조국 비대위원장은 “오랜 민주정부 과제 실현”이라며 “정상적 검찰 자리 잡길 소망한다”고 했다.

서왕진 원내대표는 “윤석열 같은 정치 괴물 막아”라며 “민주주의 한 발 나아감”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