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JFK 공항에 도착한 김선경 북한 외무성 부상
북한 김선경(외무성 부상)이 제80차 유엔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25일(현지시간) 밤 미국 뉴욕 JFK 공항에 도착했다.사진=연합뉴스

김선경(외무성 부상)이 제80차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에 도착했다.

김선경은 25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발 중국국제항공편으로 뉴욕 존 에프 케네디(JFK) 국제공항에 오후 11시 45분(미 동부시간)께 도착했다.

국제기구 담당인 김선경은 이보다 앞서 중국 현지시간 25일 오전 북한 고려항공편으로 경유지인 베이징 서우두(首都)공항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성(주유엔 북한대사)도 공항에서 김선경(외무성 부상)을 영접했다.

JFK 공항에서 김선경은 취재진의 “미국 측과 양자회담 계획 있느냐”는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대기 중이던 주유엔 북한대표부 차량에 올라 공항을 떠났다.

김성도 취재진 질문에 “도덕이 있어야 되잖아”라고 호통치며 거리를 뒀다.

김성은 2019년 이후 유엔총회에서 북한을 대표해 연설해왔다.

차관급인 김선경은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마지막 날인 오는 29일 유엔본부에서 북한을 대표해 연설할 예정이다.

연설에서는 북한의 핵무기 보유 당위성을 주장하고 대외정책 기조를 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 공항에 나온 김성(주유엔 북한대사)
김성(주유엔 북한대사)이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JFK 국제공항 터미널에서 보안 구역으로 들어가기 위한 서류 수속 도중 팔짱을 끼고 취재진을 바라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북한은 2018년 이후 7년 만에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에 별도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한다.

2014~2015년 리선권(통일전선부장) 당시 외무상이, 2016~2018년 리용호(당중앙위 부위원장) 당시 외무상이 참석한 바 있다. 그러나 2019년 ‘하노이 노딜’ 이후 별도 대표단을 보내지 않았다.

북한 김선경(외무성 부상) 유엔총회 참석차 평양 출발
김선경(외무성 부상)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 대표단이 유엔총회 제80차 회의에 참가하기 위해 지난 25일 평양을 출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다음날인 26일 보도했다.사진=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은 26일 “김선경(외무성 부상) 동지를 단장으로 하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대표단이 유엔총회 제80차 회의에 참가하기 위하여 25일 평양을 출발하였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은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도 실려 북한 내부에서 널리 알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북한 김정은이 이달 초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참석한 것을 계기로 고립주의에서 벗어나 다자외교 무대에서 정상국가 이미지를 얻으려 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제80차 유엔총회는 지난 9일 개막해 10월 8일 폐막되며, 고위급 토론은 이달 23~27일과 29일 진행된다.

북한 대표단은 김선경(외무성 부상)을 중심으로 국제기구 담당자들이 동행하며,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회의에 참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