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와 인터뷰 중인 전인범 전(前) 특전사령관.사진=연합뉴스
전인범 전(前) 특전사령관은 북한군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참전을 통해 전투력을 강화하며 한국군을 얕잡아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 기간 뉴스 통신사인 연합뉴스 인터뷰(2025년 7월 20일~5차례)에서 “북한은 러시아 기술 지원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Intercontinental Ballistic Missile)을 조만간 완성할 가능성이 높다”며 한미동맹과 자체 핵무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북한 특수부대 전투 훈련 모습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4월 5일 "김정은(국무위원장)이 특수작전부대 훈련기지를 방문하고 종합훈련을 지도했다"고 보도했다.사진=연합뉴스
전 전(前) 사령관은 “북한은 시간당 3만 명의 경보병과 저격여단을 땅굴로 남한에 침투시켜 대구, 부산을 교란할 수 있다”며 국지전 확전 위험을 경고했다.
그는 “북한군은 80년간 ‘남조선은 정신이 썩었다’는 선전으로 한국군을 얕보며, 러-우 전쟁 참전으로 10~20년 앞선 전투 경험을 쌓았다”고 말했다.
특히, 러시아 지원으로 저격소총과 ICBM 기술이 고도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허약한 군대는 도발을 유혹한다”며 “강력한 국방력이 평화의 전제”라고 덧붙였다.
지난 8월 한미연합 도하훈련 모습
이 훈련에는 육군 제7공병여단과 미2사단/한미연합사단 제11공병대대 등이 참여했다.사진=연합뉴스
한미동맹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전 전(前) 사령관은 “주한미군은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며, 한미동맹이 무너지면 도발 유혹이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시작전통제권 반환 논의가 한미연합사 해체와 미군 철수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며, 필리핀의 미군 철수 사례를 언급했다.
이어 주한미군이 외국인 투자와 글로벌 기업 유치를 촉진해 대한민국을 세계 10위권 경제 강국으로 올려놓았다고 평가했다.
대한민국 특수부대 대원의 매서운 눈
해군 1함대 사령부 3특전대대(UDT/SEAL) 특수부대원들이 2024년 3월 강원도 양양군 일대에서 해상 침투훈련을 하는 모습.사진=해군 1함대/연합뉴스
전 전(前) 사령관은 “북한의 비핵화는 불가능하며, 강대국 견제를 위해 핵무장이 필수”라고 자체 핵무장 필요성을 역설했다.
최근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논의는 1년~1년6개월 내 핵무기 개발 가능성을 열어준다고 밝혔다.
또한, 내년 국방예산 66조원을 120조원으로 두 배 증액해 기관총, 다목적 로켓 등 기초 장비와 특수부대 합동작전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해군 1함대-국군대전병원 합동 의무지원 훈련
지난 8월 21일 동해 해상에서 실시한 '해군 1함대-국군대전병원 합동 의무지원 훈련'에서 응급환자에 대해 응급조치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전 전(前) 사령관은 이스라엘의 부상병 생존율 90퍼센트(%)를 예로 들며 응급조치 훈련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나, 컴프레션 니들(Compression Needle-기흉(공기가 흉강에 차서 폐가 눌리는 상태) 같은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에서 흉부 감압술을 시행할 때 사용) 사용 제한 같은 의료 규제가 군 대비를 저해한다고 지적했다.
전 전(前) 사령관은 “북한은 경제적으로 전면전을 감당할 여력이 없지만, 국지전 도발 가능성은 크다”며 “국민과 정부가 전쟁 가능성을 과소평가하면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이어 민방위·을지훈련 강화와 시민 대비책으로 식수, 크랭크 라디오, 응급 도구 준비를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