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하는 장동혁 대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지난 25일 오전 대전시 동구 삼성동 국민의힘 대전시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은 지난 26일 발생한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NIRMS, National Information Resources Management Service) 화재로 정부 전산 시스템이 대규모로 중단된 사태에 대해 "명백한 인재"라고 규정하며, 사고 원인 규명과 함께 관련자에 대한 문책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27일 국회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예견된 재난을 막지 못해 안타깝다"라며 "지난 카카오 먹통 사태에서 충분히 이런 교훈을 얻고 대비할 수 있었던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국가 전산망의 심장, 대동맥과 같은 시스템을 마련하는 데 있어 화재나 다른 이유로 멈춰 서게 되면 다른 시스템과 연계돼 정지되는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시스템이 국가 전산망 시스템의 기본 중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간 먹통 사태에서 이미 그것을 경험했고 국가 전산망에 대해서도 재난 시 복구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언급했지만 그게 되지 않아 이번 사태까지 오게 됐다"며 "우리가 아이티(IT, Information Technology) 강국이라 얘기할 수 있는지 다시 한번 되돌아봐야 한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조용술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이번 사태는 단순한 화재가 아니라 정부의 전산망에 대한 관리 부실이 불러온 명백한 인재"라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국가 핵심 서비스 전체가 셧다운되는 모습은 정부가 국민 안전을 뒷전으로 방치해온 무책임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이번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재난 대비 매뉴얼 전면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무엇보다 반복되는 전산망 붕괴 사태에 대한 책임을 끝까지 물어 관련자에게 엄중히 문책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하며 이번 사태에 대한 강력한 대응 의지를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