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 커크 추모식 참석한 트럼프.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07년 자신의 저서 '크게 생각하고 사업과 인생에서 성공하라'에서 밝혔던 좌우명, "내 좌우명은 항상 되갚아주라는 것(get even)이다.
누군가 당신을 괴롭힌다면, 몇 배로 되갚아줘라"가 현재 그의 국정 운영 철학으로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근간을 흔들고 사회적 혼란을 야기하는 세력에 맞서, 흔들림 없는 원칙과 강력한 리더십으로 '정의 구현'을 실천하고 있다는 평가다.
◆ "나는 내 적을 증오한다"…좌파 폭력 선동에 단호한 메시지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州) 스타디움에서 열린 청년 보수 활동가 고(故) 찰리 커크의 추모식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하는 자리였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그(커크)는 자기 적들을 증오하지 않았다. 상대를 위한 최선을 바랐다. 이 지점이 (내가) 찰리에게 동의하지 않는 부분이다. (나는) 내 적을 증오한다. (나는) 그들을 위한 최선을 바라지 않는다"고 발언하며, 국가의 기본 가치를 훼손하려는 세력에 대한 미국의 단호한 입장을 표명했다.
이어 "폭력은 대개 좌파 쪽에서 나온다"며 커크의 암살 배경에 급진 좌파 세력의 폭력 조장 행위가 있음을 지적하고, 자신의 구호였던 "싸우자(fight)"를 반복하며 혼란 세력과의 타협 없는 대결을 예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사진=엑스(X, 구 트위터) 캡처
◆ '안티파' 국내 테러 단체 지정…사법 정의로 사회 혼란 정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급진 좌파 세력의 준동으로부터 미국 사회의 안녕을 지키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들을 단행하고 있다.
그는 반(反)파시즘을 가장하며 폭력을 일삼는 좌파 운동 '안티파'(Antifa)를 국내 테러 단체로 지정할 것을 지시했으며, 정치 폭력 선동 조직 등을 수사하기 위한 '국가 합동 테러 태스크포스'(National Joint Terror Task Force) 구성을 연방수사국(FBI, Federal Bureau of Investigation)에 명령했다.
이는 사회 질서를 위협하는 어떤 폭력 행위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그의 강력한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지난 24일 텍사스주 댈러스의 이민세관단속국(ICE, Immigration and Customs Enforcement) 건물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에 대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급진 좌파 민주당 당원이 끊임없이 법 집행 기관을 악마화하고 ICE 폐쇄를 요구하며 ICE 요원을 나치에 비유한 결과"라고 언급했다.
그는 총격범이 소지했던 탄환의 탄피에 '안티 ICE'(Anti-ICE)가 적혀 있었던 점을 지적하며, 좌파 진영의 선동이 결국 폭력으로 이어지는 위험성을 강조했다.
또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정적(政敵)들을 겨냥한 '사법 정의' 실현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의회에서의 허위 진술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은 지난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러시아 개입 의혹 수사를 맡으며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오랜 갈등을 빚어온 인물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코미 전 국장 기소 후 자신의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NS, Social Networking Service) 계정 엑스(X, 구 트위터)를 통해 그를 "더러운 경찰(Dirty Cop)"이라고 비판했으며, 기자들에게는 이번 기소가 "복수가 아닌 정의"를 위한 것임을 분명히 밝히며 사법 절차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 편파적 언론에 대한 단호한 대응…건전한 보도 환경 조성 의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확고한 원칙은 주류 언론의 편파적 보도에도 예외 없이 적용된다.
에이비씨(ABC, American Broadcasting Company)방송의 '지미 키멀 라이브쇼'(Jimmy Kimmel Live!)는 진행자 키멀이 찰리 커크 관련 발언으로 논란을 빚어 중단되었다가 최근 재개되었다.
미국 방송통신분야 규제당국인 연방통신위원회(FCC, Federal Communications Commission) 브렌던 카 위원장이 방송 면허 취소를 거론하며 압박에 나선 것이 쇼 중단의 직접적인 이유로 거론된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키멀의 라이브쇼 재개를 두고 "왜 그렇게 형편없고 재밌지도 않고, 99퍼센트(%) 민주당 지지하는 쓰레기로서 방송사를 위험에 빠뜨리는 사람을 데려오려 하나"라고 비판하며 주류 언론의 편향성을 질타했다.
그는 ABC방송에 대한 소송을 예고하며 "저번에는 그들이 (내게) 1천6백만달러(약 22억5천5백20만 원)를 냈는데 이번 건은 더 수익이 높을 것 같다"고 발언, '가짜 뉴스'와 무책임한 보도에 대한 단호한 법적 대응 의지를 분명히 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러한 강력한 행보는 취임 초인 지난 1월 20일 취임사에서 밝혔던 "우리는 신 아래서 하나의 민족, 한 가족, 하나의 영광스러운 국가"라는 '통합' 메시지가 단순히 추상적인 구호가 아님을 보여준다.
그가 지향하는 '국가 통합'은 사회를 분열시키고 미국의 가치를 훼손하려는 세력에 대한 철저한 단죄와 국가 기강 확립을 통해 달성될 수 있다는 확고한 신념에서 비롯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