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고검·지검 방문한 정성호 법무부 장관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1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검찰청 청사에 들어서고 있다. 뒤에는 이날 정 장관을 영접 나온 부산 고검·지검 간부들. 이날 정 장관은 부산 고검과 지검을 찾아 검사들과 간담회를 가졌다.사진=연합뉴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1일 2025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Asia-Pacific Economic Cooperation) 정상회의를 앞두고 주 공항인 김해국제공항을 방문, 행사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이어 부산교도소와 부산고등·지방검찰청을 찾아 주요 정책 이행 현황을 살피고 현장 근무자들을 격려했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이날 오전 10시 15분께 김해국제공항에 도착하여 출입국 전용 심사대 설치 및 운영 계획, 전담 인력 배치 계획 등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법무부의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정 장관은 현장의 출입국심사관과 직원들을 만나 격려하며 "APEC 기간 동안 법무부는 출입국관리의 최일선에서 국제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뒷받침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안전하고 신속한 출입국 지원을 통해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법무부는 정상회의 기간 동안 김해국제공항 나래마루와 포항경주공항에 APEC 전용 임시 출입국사무소 및 출입국심사대를 마련하고, 회의 참가자들을 위한 출입국 우대심사대도 운영할 예정이다.

행사 참가자들에게는 사증 발급 서류 제출 간소화, 신속한 사증 발급, 전자여행허가제(K-ETA, Korea Electronic Travel Authorization) 신청 면제 등의 편의를 제공할 방침이다.

부산지검장과 인사하는 법무부 장관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1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 검찰청사를 찾아 김창진 부산지검장과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오후에는 부산교도소를 방문하여 주요 정책 이행 상황을 점검했다.

정 장관은 시설 내 교도 작업장을 둘러보며 안전사고 예방 조치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수형자의 안전을 책임지는 현장 근무자들을 격려했다.

이후 정 장관은 마지막 일정으로 부산고등·지방검찰청을 방문했다.

정 장관의 일선 검찰청 방문은 법무부 장관 취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청사 앞에서 취재진과 만난 정 장관은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파견된 검사 전원이 검찰청 폐지에 반발해 원대 복귀를 요청하고 나선 것과 관련해 "검찰 내부에 큰 동요가 있는 것처럼 생각하는데 그건 오해고,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모든 검사가 특검에 현재 맡겨진 임무에 충실히 하고 있다"며 "국민들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또 "마무리 단계인 특검이 종료되고 나면 특검과 협의해 향후 공소 유지에 필요한 최소 인원들은 필요한 것 아니겠느냐"며 "원론적인 얘기들을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검사들이) 친정인 검찰과 관련해서 국회에서 정부조직법이 통과되고 나니까 좀 불안한 점들이 있다"면서 "앞으로 1년 정도 시간이 있기 때문에 저희가 충분히 검사들이나 검찰 수사관들이 불안하지 않게 잘 정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검찰 청사 앞에는 이종혁 부산고검장과 김창진 부산지검장, 주요 차장검사 등이 미리 나와 정 장관을 맞이했다.

정 장관은 형사부 검사실, 마약범죄 특별수사팀 등 청내 주요 시설을 둘러본 뒤 검찰 구성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현장 직원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법무부는 "APEC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정책 현장 방문을 통해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청취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