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검찰 찾은 정성호 법무부 장관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1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검찰청 청사에 들어서고 있다. 뒤에는 이날 정 장관을 영접 나온 부산 고검·지검 간부들. 이날 정 장관은 부산 고검과 지검을 찾아 검사들과 간담회를 가졌다.사진=연합뉴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1일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의 구치소 수용 생활 관련 호소에 대해 “뻔뻔하고 후안무치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정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윤 전 대통령과 변호인 측이 수감 중 인권침해를 받고 있다는 궤변을 반복하고 있다”며 “구치소 식사를 트집 잡아 밥투정을 부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곧 구치소에 ‘투룸’ 배정과 배달앱이라도 설치해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아닌지 참 뻔뻔하다”고 지적했다.
정 장관은 “윤 전 대통령은 내란 혐의로 구속 수감된 피의자일 뿐 특별한 대우를 요구할 처지가 아니다”라며 “호텔에 숙박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특검기소' 첫 재판 출석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26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특수공무집행방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사건 1차 공판에 출석해 있다.사진=연합뉴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9월 2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백대현 부장판사) 보석 심문에서 “1.8평짜리 방 안에서 서바이벌(생존)하는 것 자체가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의 변호인 김계리 변호사는 유튜브 채널에서 “제대로 된 아침 식사도 하지 못한 채 점심시간에는 컵라면과 건빵으로 식사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처우는 다른 수용자들과 철저히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다”며 “1차 구속 때와 같은 은밀하고 부당한 특혜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최소한 특검 소환, 영장 집행, 재판 출석 등 사법절차에 협조하는 것이 전직 검찰총장의 기본자세”라며 “이 모든 상황은 윤 전 대통령이 반성 없이 법 기술과 선동으로 사법 질서를 우롱해 자초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법무부는 윤 전 대통령의 지난 1월 구속 기간 동안 서울구치소에서 교정 직원들이 24시간 수발을 들었다는 의혹에 대해 감찰에 착수했다.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실은 지난 4월 4일 교도관 커뮤니티에 “교정보안직원 7명을 징발해 심부름꾼과 사동도우미로 부렸다”는 글이 올라왔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윤 전 대통령의 52일간 구속 기간 동안 근무일지가 작성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법무부는 당사자들을 상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지난 8월 법무부는 특혜 논란을 일으킨 김현우 당시 서울구치소장을 안양교도소장으로 전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