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회 노인의 날 기념식
지난 2024년 10월2일 서울 서초구 aT센터 그랜드홀에서 열린 제28회 노인의 날 기념식에서 수상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필자는 아직까지는 젊다고 생각하는데, 요즘 들어 상대방의 이름이 잘 기억나지 않거나, 무슨 말을 하려다가 깜빡할 때가 있다.

나이가 들면 어쩔 수 없이 청력이 둔해지고, 시야가 흐려지고, 입맛도 예전 같지 않다.

한 어르신께서 이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다.
“다른 사람의 말에 너무 민감해하지 말고, 신문 열심히 보지 말고, 음식 맛이 없다고 투정하지 말게. 하나님이 그렇게 우리를 만들어 놓으셨네.”

그 말씀을 들으며, 나이 든다는 것이 결코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또 하나의 은혜임을 느꼈다.

장기 즐기는 어르신들

노인의 날인 지난 2023년 10월2일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인근에서 어르신들이 장기를 즐기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85세, 아직 왕성히 활동할 나이

대한민국 국가원로회 회원들의 평균 연령은 75세다.

하지만 85세까지는 여전히 왕성히 활동할 수 있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그러니 85세 이상 어르신들께서는 세상사에 너무 예민하지 말고, 조금은 둔감해지셨으면 좋겠다.

이제는 열 명의 새로운 친구보다 한 명의 오래된 친구가 더 소중한 시기다.

‘웃음 가득 발표’

지난 2월4일 오후 서울 일성여자중고등학교에서 열린 제8회 내 생각 말하기 대회에서 정옥희 할머니가 발표를 하고 있다.(기사와 상관없는 자료사진입니다)사진=연합뉴스


◆ 오래된 우정, 덕담으로 지키다

그런데 필자가 보기엔 별일도 아닌 일로 서로 “내가 옳다, 네가 틀렸다”고 아웅다웅하는 모습이 참 안타깝다.

서로 경청하고, 덕담하고, 배려하고, 격려하며 오래된 우정을 지켜가는 것, 그것이 진정한 지혜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