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오후 시카고 문화회관에서 열린 한국보수주의연합(KCPAC) 주최 강연회에서 민경욱 전 국회의원과 모스 탄 전 미 국무부 국제형사사법대사가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있다.사진=더프리덤타임즈


(미국 시카고=더프리덤타임즈) '대한민국, 진실 앞에서 각성하라'는 주제로 미국 교포사회를 순회 강연 중인 민경욱 전 국회의원과 모스 탄 전 미 국무부 국제형사사법대사가 9일(현지시간) 오후 4시 한국보수주의연합(KCPAC, Korean Conservative Political Action Conference) 주최로 시카고 문화회관에서 강연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한국의 부정선거 의혹을 강도 높게 제기하며 대한민국이 처한 위기 상황을 진단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국제적 행동과 미국 정부의 개입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모스 탄 전 대사는 미국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을 촉구했으며, 민경욱 전 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측근과의 접견 내용을 공개하며 향후 미국발(發) 강한 압박이 있을 것임을 예고해 파장이 일고 있다.

9일(현지시간) 오후 시카고 문화회관에서 열린 한국보수주의연합(KCPAC) 주최 강연회에서 민경욱 전 의원이 "한국 위기 상황과 구국을 위한 국제적 행동" 주제로 발표하는 모습. 배경 화면에는 강연자 소개가 담겨 있다.사진=연합뉴스


◆ 민경욱 전 의원, "부정선거는 팩트…윤석열 대통령도 계엄 선포했다"

민경욱 전 의원은 지난 5년간 부정선거를 파헤치기 위해 모든 열정을 쏟아왔다고 강연에서 밝혔다.

그는 지난 21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유시민 씨의 발언처럼 더불어민주당이 180석을 확보했음에도 선거 결과에 환호하기보다 충격적인 놀라움을 보였고, 선거를 주도했던 양정철 씨가 일등공신의 기쁨 대신 입술을 떨며 선거 결과가 무섭고 두렵다면서 정계를 떠났던 일을 상기시켰다.

민 전 의원은 당시 통계적, 물리적 증거와 증인의 증언, 정황적 증거를 들어 부정선거 의혹을 강력히 제기했다.

특히 재검표 시 투표함에서 발견된 빳빳한 투표지, 일장기 투표지, 배춧잎 투표지, 화살표 투표지 등이 "통계 숫자 조작을 맞추기 위해 인쇄한 투표용지를 투표함에 넣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해 큰 파장을 예고했다.

민경욱 전 의원은 부정선거를 규명하려는 작은 몸부림이 사람들의 마음을 조금씩 돌리기 시작해 우파의 60퍼센트(%)가 부정선거 발생을 믿게 됐으며,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비롯한 많은 지도자가 부정선거 규명에 참여하기 시작했고 "마침내 윤석열 대통령까지 부정선거를 규명하기 위해 계엄을 선포했었다"는 폭탄 발언을 내놓았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되면서 세상이 끝났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싸움은 지금부터"라며, 이제 임계점을 넘어 분노가 불꽃처럼 터지고 있으며 특히 젊은이들이 나서고 있고 이들 가슴에 불이 붙고 있다고 강연에서 강조했다.

9일(현지시간) 오후 시카고 문화회관에서 열린 한국보수주의연합(KCPAC) 주최 강연회에서 모스 탄 전 대사가 연단에 서서 청중을 향해 발언하고 있다. 뒤편에 성조기와 태극기가 나란히 걸려 있다.사진=연합뉴스


◆ 모스 탄 전 대사, "미국은 한국 부정선거 조사할 권리 있다"

모스 탄 전 미 국무부 국제형사사법대사는 시카고를 자신의 고향 같은 곳이라고 소개하며, 자신이 좋은 직장을 버리고 한국의 한동대학교 법대 교수로 부임했던 일을 하나님의 부름이라 생각했던 것처럼, 한국의 부정선거 규명과 위기에 처한 한국을 돕기 위해 참여하는 것 또한 하나님의 부름이라고 믿는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한국 선거를 감시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고 불의에 대해 한국인들이 궐기하기를 촉구했던 경험을 언급하며, 이날 강연에서도 "국민의 3.5퍼센트(%)가 지속적으로 저항하면 아무리 불의한 정권도 무너질 수밖에 없다"고 역설했다.

모스 탄 전 대사가 중심이 되어 지난 6월 한국 대통령 선거를 참관한 국제 선거감시단은 한국의 부정선거 실태 보고서를 구체적으로 작성한 뒤 미 의회와 법무부, 미국 국가정보국(DNI, Director of National Intelligence)에 제출했었다.

모스 탄 전 대사는 한국의 부정선거를 규명하기 위해 미국이 개입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하며, 그 방안 중 하나로 한국에 본부를 둔 세계선거기관협의회(A-WEB, Association of World Election Bodies)를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선거기관협의회는 한국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가 제안해 창설된 기구"라며 "미국은 국제 선관위에 자금을 지원했기 때문에 한국의 부정선거를 조사할 권리가 있으며 이러한 권리를 행사해야 한다"고 강변했다.

이와 함께 그는 “이런 단체에 속한 관계자들에게 미국 방문 비자 발급을 거부하거나, 미국에 유학 중인 자녀들을 한국으로 송환하는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이어 그는 한국의 현재 상황을 ‘냄비 속 개구리’에 비유하며 “냄비 속의 개구리는 뜨뜻한 물에 죽어가는 줄 모르지만, 물이 끓으면 죽는 것처럼 한국에 저항의 물이 끓고 있으며 끓기 직전의 거품이 보인다”고 진단하며 “물이 끓으면 개구리들은 모두 죽을 것”이라고 강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9일(현지시간) 오후 시카고 문화회관에서 열린 한국보수주의연합(KCPAC) 주최 강연회에서 민경욱 전 국회의원과 모스 탄 전 미 국무부 국제형사사법대사가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있다.사진=더프리덤타임즈


◆ 트럼프 대통령 측근과 마라라고 접견…'미국발 압박' 예고

민경욱 전 의원은 며칠 전 플로리다주에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별장인 마라라고에 방문했을 당시, 털시 개버드 미국 국가정보국(DNI) 국장을 만났던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개버드 국장에게 한국이 위기에 처했으니 신경을 써달라고 말했더니, 개버드 국장은 "알고 있다. 지금이 중요한 때이다"라고 대답했다고 전했다.

민경욱 전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 협상할 때 단순한 관세 협상만이 아니라, 부정선거가 척결되어야 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가 담겨있음을 감지했다"고 피력했다.

이어 “대북송금을 한 범죄행위에 대한 미국의 조치들이 어떤 방향을 향해 ‘정중동(靜中動)’으로 흐르고 있다는 것을 감지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를 통해 미국 정부가 향후 한국의 부정선거 및 대북 송금 문제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대응에 나설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