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대사관 국경일 리셉션, 축사하는 콜비 미 국방차관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앤드루 멜론 오디토리움에서 주미한국대사관의 국경일 리셉션이 개최됐다. 앨버리지 콜비 미 국방부(전쟁부) 차관이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엘브리지 콜비 미국 국방부(전쟁부) 정책차관이 14일(현지시간) 한국이 국방비 지출을 국내총생산(GDP, Gross Domestic Product)의 3.5퍼센트(%)로 증액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한국은 정말로 모범적인 동맹국(model ally)"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한국 국방력 강화 의지를 미국이 공식적으로 인정하며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다시 한번 확인시킨 발언으로 해석된다.
콜비 정책차관은 이날 미국 워싱턴 디.씨.(DC, District of Columbia)에 있는 앤드루 더블유 멜론(Andrew W. Mellon) 강당에서 열린 한국 국경일 및 국군의 날 리셉션 축사를 통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콜비 차관은 한국은 이제 미국의 조약 동맹국 중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North Atlantic Treaty Organization) 외 국가로서는 최초로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이 헤이그 나토(NATO) 정상회의에서 제시한 '국방비 3.5퍼센트(%)' 기준을 충족하겠다고 약속한 나라임을 강조했다.
앞서 한국과 미국은 한국시간 14일에 발표한 정상회담 공동 팩트시트(Joint Fact Sheet)에서 한국의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의 3.5퍼센트(%)로 증액한다는 계획을 명기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이자 안보정책통으로 알려진 콜비 정책차관은 "이재명 대통령과 한국이 노력과 재정(투입), 진지함, 헌신을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직접 언급했다.
그는 한미 동맹에 대해 "이 동맹은 미래 지향적인 동맹"이라고 규정하며, "트럼프 행정부와 피트 헤그세스(Pete Hegseth) 장관 체제의 국방부에서도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장관과 부장관에 이어 미국 국방부 내 서열 세 번째인 콜비 정책차관은 대외 행보를 자제해왔던 것으로 알려진 인물로, 이번 발언이 사실상 그의 첫 공개 석상 발언이었다고 스스로 밝혀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