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발하는 신동욱 의원
국민의힘 신동욱 의원이 지난 10월15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위반 사건에 대한 대법원 전원합의체 관련 서류 제출 요구의 건' 처리에 반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유튜브 ‘성창경TV’는 22일 방송에서 자유대한호국단이 발표한 국민의힘 신동욱 수석최고위원 규탄 성명서를 전문 낭독하며 “민주당이 만든 내란 프레임에 그대로 굴복하는 것은 보수 지지층에 대한 명백한 배신”이라고 단호히 규탄했다.

이날 성창경 씨는 방송에서 “비상계엄 1년을 앞두고 국민의힘이 사과를 외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지금은 사과할 때가 아니라 싸워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동욱 수석최고위원은 전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12·3 비상계엄 1년을 앞두고 “국민의힘이 사과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절연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은 조금 이르긴 하지만 대체로 그런 취지의 방향”이라며 개인 의견이라고 했지만, 장동혁 대표가 중진들과 의견 수렴 중이라고 언급해 당 차원의 메시지 가능성을 열어뒀다.

자유대한호국단 홈페이지 캡처


◆ 자유대한호국단 성명 “수석최고위원 한마디가 당원 가슴에 칼”… “굴종은 패배 부른다”

자유대한호국단은 성명에서 “수석최고위원이라는 자리에 앉아 있다면 말 한마디가 당원 가슴에 어떤 상처를 남길지 먼저 헤아려야 했다”며 “지도부의 무지한 한 줄 멘트가 전선 전체를 무너뜨리는 사례를 우리는 이미 수없이 봤다”고 지적했다.

이어 “도대체 언제까지 보수의 사과 중독을 봐야 하나. 지도부 몇 명의 비굴함 때문에 보수 국민과 당원들이 이유 없는 죄의식을 떠안아야 하나”라고 성토했다.

또, 2024년 12월 비상계엄을 “반국가 세력에 대한 선전포고”로 규정하고 “헌법 제77조 대통령 고유 권한을 행사한 것을 사과하라는 것은 스스로를 범죄자로 만드는 어리석음”이라고 강조했다.

신동욱 의원이 민주당의 예산안 강행·국회 독주를 계엄 배경으로 인정하면서도 사과를 주장한 모순도 강하게 질타했다.

자유대한호국단은 “사과가 필요한 쪽은 국회를 무법지대로 만든 민주당이다. 왜곡된 프레임을 뒤집어쓰는 건 보수 진영이 아니다”라고 단호히 선을 그었다.

'최순실 국정농단' 고개숙인 새누리당
지난 2016년 11월4일 오후 당시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와 정진석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국회 로텐더홀 앞 계단에서 최순실 국정개입 파문과 관련, 사죄의 뜻으로 고개를 숙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 보여주기 사과→참패 공식 반복 경고

방송에서 성창경 씨는 박근혜 탄핵 당시 새누리당 의원들이 줄줄이 무릎 꿇고 사과했던 장면을 떠올리며 “그 결과가 연속 선거 참패였다. 사과는 책임이 아니라 무책임의 가장 손쉬운 탈출구”라고 경고했다.

이어 “윤석열 전 대통령을 내치고 민주당 앞에 사과하면 백 번 싸워도 처음부터 ‘우리가 졌다’고 선언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연설하는 장동혁 대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2일 오후 울산 중구 성남동 원도심에서 열린 '민생회복 법치수호 국민대회'에서 연설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장동혁 대표에 강력 리더십 촉구… “이념 없는 얼굴 팔이 그만”

성창경 씨는 신동욱 의원을 “법사위에선 시원했지만 이념 정체성은 취약하다”며 “배현진처럼 한동훈계→홍준표→이준석→장동혁으로 쭉쭉 돌아다니는 행보를 경계해야 한다”고 직격했다.

이어 “김무성·유승민·권성동·이준석·한동훈으로 이어지는 판 흔들기 계보를 반드시 끊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무리 멘트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자체적으로 무너지고 있는데 국민의힘이 먼저 무너지면 안 된다”며 “장동혁 대표가 카리스마를 발휘해 최고위원들부터 한 방향으로 바라보게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방송은 자유대한호국단의 마지막 문장 “굴종은 패배를 부르고 원칙은 승리를 부른다. 이 간단한 진리를 국민의힘 지도부만 모르는가”로 끝을 맺었다.

자유대한호국단 홈페이지 캡처


다음은 자유대한호국단 성명서 전문이다.

신동욱 최고위원의 ‘비상계엄 사과·윤석열 절연’ 발언을 강력히 규탄한다

국민의힘 신동욱 최고위원이 어제(21일) SBS 라디오 방송에 나와 "12월 3일 전후로 비상계엄에 대해 사과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절연 취지의 입장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개인 의견이라 둘러댈 수준을 이미 넘어섰다. 최고위원이라는 자리에 앉아 있다면 자신의 말 한마디가 당원 가슴에 어떤 상처를 남길지 먼저 헤아렸어야 했다. 지도부의 무지한 한 줄 멘트가 전선 전체를 무너뜨리는 경우를 우리는 이미 여러 번 봐왔다.

도대체 언제까지 보수의 ‘사과 중독’을 봐야 하는가. 왜 지도부 몇 명의 비굴함 때문에 보수 국민과 당원들까지 이유 없는 죄의식을 떠안아야 하나. 실패의 패턴을 뻔히 알면서도 또 반복하겠다는 것인가.

2024년 12월 비상계엄은 국가체제를 흔들던 반국가세력에 대한 선전포고였다. 민주당은 여기에 내란 프레임을 씌워 보수와 군·안보 체계를 공격하며 발작 수준의 정쟁을 벌이고 있다. 자신들이 반국가세력임을 정면으로 자인하는 꼴이지만, 그렇기에 더 집요한 것이다.

문제는 신동욱 최고위원이다. 적의 프레임을 깨부수기는커녕 그 프레임을 품에 안고 들어와 보수 진영을 죄인으로 규정했다. 이쯤 되면 정치가 아니라 ‘굴종’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극렬 좌파의 압박 속에서도 법치, 안보, 한미동맹을 지키며 싸워왔다. 그런데 국힘 지도부가 앞장서서 "전직 보수 대통령과 절연하겠다"고 외치는 건 그를 지지했던 수많은 보수 국민과도 절연하겠다는 뜻이다.

우리가 이미 경험하지 않았는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 당시 새누리당 의원들이 줄줄이 보여주기식 사과로 무릎을 꿇었고 그 결과는 연달아 터진 선거 참패였다. 사과가 책임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무책임의 가장 손쉬운 탈출구였다. 국민의힘은 그 실패에서 단 한 조각의 교훈도 배우지 못했다.

민주당 요구만 받아쓰는 ‘내부 총질러’가 국민의힘의 진짜 문제다. 보수 여론은 지금 대장동 사건 등 이재명 방탄을 위한 검찰 해체, 사법부 길들이기, 중국 눈치보기, 경제·외교 파탄에 분노하고 있다.

지도부가 해야 할 일은 명백하다. 보수 결집, 정체성 강화, 민주당 견제. 딱 이 세 가지다. 하지만 신동욱 최고위원은 보수 지지층이 결코 원치 않는 '사과·절연'을 들고 나와 정반대 방향으로 당을 끌고 간다. 또다시 패배 공식을 반복하고 있는 것이다.

비상계엄은 잘못이 아니라 ‘국회 마비 사태의 귀결’이었다. 신동욱 최고위원 본인도 인터뷰에서 민주당의 예산안 강행 처리, 국회 운영 독주 등을 문제로 지적했다. 즉, 계엄의 배경을 스스로 인정해놓고도 "사과해야 한다"는 모순을 반복하고 있다.

사과가 필요한 쪽은 국회를 무법지대로 만들고 국가 시스템을 흔든 민주당이다. 왜곡된 프레임을 뒤집어쓴 보수 진영이 아니다.

"계엄은 무조건 사과해야 한다"는 말은 역사를 영화에서 배운 이들의 무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계엄은 헌법 제77조에 명시된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다. 헌법을 지킨 것에 사과하겠다는 국힘 지도부는 스스로를 범죄자로 규정하는 셈이다. 이보다 더 어리석은 정치가 있을까?

신동욱 최고위원은 ‘비상계엄 사과·윤석열 절연’ 발언을 즉각 철회하라. 국민의힘은 보수 지지층을 분열시키는 자해적 발언을 중단하고 정체성과 가치 수호를 최우선으로 삼아라. 민주당의 왜곡 프레임에 동조하는 실패 공식을 멈춰라.

좌파의 패악질은 상수다. 문제는 그들이 아니다. 보수 내부에서 원칙을 버리고 적의 프레임에 굴복하는 자들이 변수다. 김무성, 유승민, 권성동, 이준석... 그리고 한동훈과 친한계로 이어지는 보수 내부 판 흔들기의 계보를 반드시 끊어내야 하는 이유다.

우리는 국민의힘 지도부의 좌파 눈치보기와 굴종 정치에 침묵하지 않을 것이다. 보수는 굴복이 아니라 헌정질서와 법치 위에서 서야 한다.

굴종은 패배를 부르고 원칙은 승리를 부른다. 이 간단한 진리를 국힘 지도부만 모르는 것인가?

2025년 11월 22일
자유대한호국단 오상종

(제공=유튜브 '성창경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