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미국과 군사 대화 채널을 통해 자국의 주권과 안전을 위협하는 모든 행위에 단호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22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양국 군 대표단은 18일부터 20일까지 미국 하와이에서 2025년도 해상군사안보협의체(MMCA, Maritime Military Consultative Agreement) 워킹그룹 2차 회의를 열었다.
이 회의는 오해와 오판을 피하고 해상 위험과 위기를 관리하는 데 유익하다는 양국의 공통된 인식을 바탕으로 진행됐다고 중국 측은 전했다.
중국군은 이번 회의에서 양국 MMCA 워킹그룹 회의가 해상 및 공중에서 일선 부대들의 상호작용을 보다 전문적이고 안전하게 돕는 데 기여하며, 오해와 오판을 피하고 위험 및 위기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데 이로운 점이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동시에 중국은 항행과 비행의 자유를 명분으로 내세워 중국의 주권과 안보를 침해하는 어떠한 행위도 단호히 반대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중국은 또한 자국을 겨냥한 모든 침권적 도발과 근접 정찰 및 교란 행위에도 단호히 반대하며, 법과 규정에 따라 국가 영토주권과 해양이익을 확고히 수호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양국은 이번 회의에서 솔직하고 건설적인 교류를 진행했다.
신화통신은 현재 중미 해상 및 공중 안전 상황에 대한 의견 교환, 양국 군의 해상 및 공중 조우 사례 검토, '중미 해상·공중 조우 안전 행동 준칙'의 연간 이행 상황 평가, 중미 해상 군사 안전 문제 개선 방안 논의, 그리고 2026년 실무그룹 회의 의제에 대한 의견 교환 등이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개최된 이 실무그룹 회의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으로 중국과 일본의 갈등이 고조되는 시점에 열려 더욱 주목받고 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지난 7일 대만이 중국의 공격을 받을 경우, 일본이 자위권 차원에서 무력 개입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이에 중국은 일본과 영유권 분쟁 중인 센카쿠(尖閣, 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에 해경선을 보내 무력시위를 벌였고, 일본산 수산물 수입 재중단 및 여행·유학 자제령 등 경제 보복 카드를 꺼내며 강력하게 대응하는 중이다.
미국은 동맹인 일본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토미 피곳 미국 국무부 수석 부대변인은 20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게시물을 통해 "일본이 관할하는 센카쿠 열도를 포함한 미일 동맹과 일본 방위에 대한 우리의 공약은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조지 글라스 주일 미국 대사 또한 19일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 중단을 "중국의 전형적 경제적 강압"이라고 비판하며, "동맹국인 일본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