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하는 장동혁 대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황금의 가치는 순도에서 나온다. 금속은 불순물이 적을수록 빛을 발한다.

정당도 마찬가지다. 구성원의 순도와 진정성이 높을수록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

최근 국민의힘 윤리위원장이 교체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뒤늦게나마 한동훈 계파를 정리하려는 흐름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장동혁 대표가 이를 단호하게 처리하지 못한 데 대해 많은 의구심과 우려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일각에서는 장 대표를 둘러싼 좋지 않은 소문까지 나돌았다. 이제라도 명확한 쇄신 방향이 잡히길 바라는 마음이다.

◆ 부정선거 문제 규명과 인적 쇄신

특히 부정선거 문제와 관련해 침묵하거나 “부정선거는 없다”고 단정해온 인사들에 대해서는 반드시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

선관위 눈치를 보거나 처벌을 두려워하는 이들은 책임 있는 공당의 인적 구성에서 과감히 배제해야 한다.

국민의힘이 정예화되면 자연스레 새로운 인재들이 당을 찾게 될 것이다.

만약 윤리위원으로 활동할 만한 인물이 부족하다면 대한민국 국가원로회가 검증된 인물을 추천할 용의가 있다.

털어도 먼지 나지 않는, 수신제가(修身齊家)를 갖춘 인재들로 윤리기구를 채운다면 그 자체가 강력한 쇄신 메시지가 될 것이다.

[프로필] 국민의힘 김민수 최고위원…대변인 출신 '강성 반탄'

국민의힘의 8·22 전당대회에서 지도부로 입성한 김민수 최고위원은 대변인 출신 40대 정치인이다. 2019년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이 처음 시도한 당협위원장 공개오디션을 통해 당시 현역 비례대표 김순례 의원을 꺾고 성남 분당을 당협위원장직에 공개 선발되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2023년 김기현 대표 체제에서 중앙당 대변인으로 임명되기도 했다.사진=연합뉴스


◆ 전사형 인물들의 활약과 미래 전망

정당의 ‘순도’가 높아질 때 국민적 신뢰는 자연히 따라온다.

김민수 최고위원과 같은 전사형 인물들이 더욱 많아진다면 국민의힘의 미래는 밝을 것이다.

최근 신동욱 대표를 비롯해 몇몇 인사들의 투쟁적 행보도 긍정적인 변화의 신호로 보인다.

정당이 스스로의 불순물을 제거하고 순도를 높일 때, 대한민국 정치도 바로 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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