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회복 법치수호 국민대회 참석한 장동혁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2일 오후 부산 중구 광복로에서 열린 '민생회복 법치수호 국민대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은 22일 이재명 정부의 '12·3 비상계엄' 사태 1주년을 앞두고, 이재명 정부에 대한 비판 여론을 결집하고 지지세를 확산하기 위한 장외 대국민 여론전에 본격 돌입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정권을 향한 민생 레드카드'를 주요 테마로 내걸고 다음 달 2일까지 영남, 충청, 강원, 수도권을 순회하며 공세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히,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문제를 집중적으로 부각해 나갈 계획이다.
이날 오후 국민의힘은 부산 중구 광복중앙로에서 '민생회복 법치수호 국민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당 추산 약 8천여 명의 인파가 운집한 이 대회에서는 '사법 정의 재판 재개', '민생파괴 정권 레드카드' 등의 손팻말이 등장하며 현 정부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장동혁 대표는 대장동 사건에서 7천800억원의 막대한 이득이 범죄자들에게 돌아갔음에도 항소를 포기한 것을 강력히 비판하며, 이는 곧 국민을 포기한 행위라고 규정했다.
장동혁 대표는 "91만 성남시민에게 86만원씩 나눠줄 수 있는 돈을 범죄자들의 뱃속에 집어넣었다"고 직격했다.
민생회복 법치수호 국민대회 참석한 장동혁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2일 오후 부산 중구 광복로에서 열린 '민생회복 법치수호 국민대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장동혁 대표는 더 나아가, 이재명 대통령이 나서 항소를 하지 말라며 겁박하고, 정성호 법무부장관이 항소에 신중할 것을 주문했으며, 법무차관은 수사지휘권 발동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압박하여 항소 취소가 이루어졌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더불어민주당의 사법 개혁 움직임과 관련하여 이재명 대통령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며 "이재명을 무죄로 만들기 위해 대법관을 늘려 이재명 대법원을 만들겠다고 한다"는 시도를 맹비난했다.
장동혁 대표는 이재명 정부의 이러한 일련의 행태는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포기한 정권"의 모습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장동혁 대표는 이재명 정부가 대장동 사건 항소뿐만 아니라 민생과 경제마저 포기했다고 평가하며, "이 모든 것은 이재명 단 한 사람 때문"이라고 단언했다.
장 대표는 "이재명이 대한민국을 끝내려 하고, 자유민주주의를 끝내려 하고, 청년 미래를 끝내려 하고, 법치주의를 끝내려 할 때 우리는 이재명 정권을 끝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서거 10주기라는 점을 상기시킨 장 대표는 김 전 대통령의 "첫째도 단결, 둘째도 단결, 셋째도 단결"이라는 명언을 인용하며, "우리 하나로 뭉쳐서 싸워야 할 때"임을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이 저희의 목을 비틀어도 반드시 이재명의 재판은 시작될 것"이라며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구호 외치는 장동혁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최고위원, 부산지역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22일 오후 부산 중구 광복로에서 열린 '민생회복 법치수호 국민대회'에 참석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은 이날 저녁 울산에서도 국민대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전국 순회 여론전이 여권이 '12·3 비상계엄' 1년을 명분으로 국민의힘을 향한 내란당 공세 수위를 높이려는 움직임에 대해, 국민의힘이 선제적인 여론전으로 기선 제압에 나서려는 의도로 풀이하고 있다.
한편 장동혁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오전에 부산 범어사를 찾아 방장스님과 차담을 가졌으며, 북구 구포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간담회에서 장 대표는 "전통시장이 민생의 척도"라며 "상인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계시다. 국수 한 그릇, 국밥 한 그릇, 그 땀이 헛되지 않도록 국민의힘이 끝까지 돕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