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목적실용위성 아리랑 7호 발사
2일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 쿠루우주센터에서 아리랑 7호가 탑재된 아리안스페이스 베가-C 발사체가 우주로 향하고 있다.사진=우주항공청 중계 영상 캡처/연합뉴스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다목적실용위성 7호(아리랑 7호)가 한국시간으로 2일 오전 2시 21분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 쿠루우주센터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고 밝혔다.

아리랑 7호는 발사 44분 후 아리안스페이스 베가-C(베가씨, Vega-C) 발사체로부터 정상적으로 분리됐고, 1시간 9분 뒤 남극 트롤 지상국과 첫 교신에 성공했다.

아리랑 7호 발사 성공
2일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 쿠루우주센터에서 아리랑 7호가 탑재된 아리안스페이스 베가-C 발사체가 성공적으로 발사된 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및 센터 관계자들이 환호하고 있다.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영상 캡처/연합뉴스


항우연은 남극 트롤 지상국과의 교신을 통해 위성의 초기 상태를 확인했으며, 발사체 업체로부터 목표 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점도 검증했다.

초기 교신 과정에서 태양전지판 전개 등 위성 상태를 점검했으며, 우주항공청은 지상국 교신을 4차례 진행한 뒤 최종 발사 성공을 발표했다.

항우연은 트롤 지상국에 이어 지구 최북단 스발바르 지상국과도 교신을 수행하며 위성 상태를 지속 점검했다.

전력 생산을 위한 태양전지판 전개와 영상 데이터 전송을 위한 핵심 장비인 X밴드(X-band) 안테나 전개도 성공했다고 항우연은 전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다목적실용위성 7호 관제 작업 수행
2일 대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위성종합관제실에서 연구진들이 다목적실용위성 7호 관제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연합뉴스


이상곤 항우연 다목적실용위성 7호 사업단장은 “위성이 44분 후 발사체로부터 분리돼 정상 궤도에 진입했으며, 약 25분 후 텔레메트리를 통해 위성 동작이 정상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1시 40분에는 대전 항우연 지상국과도 교신에 성공하면서 위성 본체와 탑재체 상태가 모두 양호함을 확인했다.

국내 첫 교신 과정에서 제어모멘트자이로 등 위성 기능의 정상 작동도 검증됐다.

기아나 우주센터에서 기립해 있는 베가C에 실린 아리랑 7호.사진=아리안스페이스/연합뉴스


아리랑 7호는 궤도상 시험과 초기 운영 과정을 거쳐 2026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지상 관측 영상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 위성은 0.3미터 크기 물체를 분간할 수 있는 고해상도 광학카메라를 통해 재해·재난·국토·환경 감시, 공공안전, 도시 열섬 현상 등을 분석할 수 있는 고품질 영상을 공급한다.

다목적실용위성 아리랑 7호.
고해상도 광학관측위성 다목적실용위성 7호(아리랑 7호)가 한국시간으로 2일 새벽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 쿠루 기아나우주센터에서 발사된다.사진=연합뉴스


이상철 항우연 원장은 “아리랑 7호는 우리나라가 독자적으로 구축해 온 정밀 지구 관측 능력을 한 단계 고도화하는 위성이 될 것”이라며 “본격 운영 시 재난·재해 감시와 국토 관리 등 분야에서 국내 관측 영상 정보 수집 능력이 강화돼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 제공이 가능해진다”고 평가했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많은 연구자들의 열정과 헌신으로 아리랑 7호 발사에 성공하면서 우리나라는 지구 관측 위성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개발 역량을 갖추게 됐다”며 “이제 성숙된 위성 개발 역량을 민간으로 전파해 우주 경제의 원동력이 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