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우주를 향한 비상
한국형발사체 누리호가 지난 11월27일 새벽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이번 누리호 4차 발사에는 무게 516㎏ 주탑재위성 '차세대중형위성 3호'와 부탑재위성 12기 등 총 13기 위성이 실렸다.사진=연합뉴스


누리호 4차 발사가 주탑재위성인 차세대중형위성 3호는 물론 부탑재위성인 큐브위성 12기까지 모두 지상국과 교신에 성공하며 완전한 성공으로 최종 확정됐다.

◆ 발사 개요 및 최종 결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우주항공청은 지난달 27일 누리호를 발사해 차세대중형위성 3호와 큐브위성 12기를 고도 600km 태양동기궤도에 정상 안착시켰다.

당초 2일 발표에서는 ‘EEE 테스터-1’, ‘퍼셋(PERSAT)’, ‘비-1000’ 등 3기의 교신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으나 8일 국내기간뉴스통신사인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한 결과 이들 마지막 3기도 모두 지상국과 교신에 성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래픽] 누리호 4차 발사 탑재위성
지난 11월16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누리호 4차 발사에는 무게 516㎏ 주탑재위성 '차세대중형위성 3호'와 부탑재위성 12기 등 총 13기 위성이 실린다.사진=연합뉴스

◆ 나머지 3기 교신 성공 상세

▶EEE 테스터-1(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 개발)은 양방향 교신에 성공했으며 향후 6~12개월간 우주방사선과 극한 온도 환경에서 탑재 부품 성능 데이터를 전송한다.

▶비-1000(스페이스린텍 개발)은 배터리 상태를 포함한 주요 기능이 정상 작동 중임을 확인했다.

▶퍼셋(쿼터니언 개발)은 6일 지상국이 신호를 수신하며 교신을 완료했다.

어둠을 뚫고 한줄기 빛으로 솟아난 누리호

한국형발사체 누리호가 지난 11월27일 새벽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이번 누리호 4차 발사에는 무게 516㎏ 주탑재위성 '차세대중형위성 3호'와 부탑재위성 12기 등 총 13기 위성이 실렸다.사진=연합뉴스


◆ 누리호 4차 발사의 역사적 의미

이번 결과로 누리호 4차 발사는 주탑재위성 1기와 부탑재 큐브위성 12기 등 총 13기 모두 교신에 성공한 ‘완벽한 성공’ 사례로 기록됐다.

앞서 누리호 2차와 3차 발사에서는 부탑재 큐브위성 전부가 교신에 성공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이번 100% 성공은 국내 발사체·위성 기술의 신뢰도와 성숙도를 세계에 입증한 상징적 사건으로 평가받는다.

누리호 4차 발사 위성 교신 현황
우주항공청은 지난 11월27일 새벽 한국형발사체 누리호에 실려 발사된 차세대중형위성 3호의 모든 기능이 정상 작동하고 있다고 밝혔다.사진=연합뉴스


◆ 큐브위성의 가치와 전망

큐브위성은 크기가 작고 비용이 저렴해 고성능 부품 탑재가 어렵고 교신 성공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그럼에도 규격화가 용이하고 대량 생산이 가능해 최근 대형 위성의 역할을 일부 대체하는 추세다.

이번 누리호를 통해 12기 모두가 정상 작동에 들어가면서 국내 민간 우주기업들의 기술력과 실전 운용 능력이 한 단계 도약했음을 보여줬다.

우주항공청과 항우연 관계자는 “누리호의 연속 성공과 부탑재위성 100% 교신은 우리나라가 독자적인 우주수송 능력을 확보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