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박나래.사진=제이디비엔터테인먼트/연합뉴스


개그우먼 박나래가 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자필 글을 올려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박나래는 “웃음과 즐거움을 드리는 것을 직업으로 삼는 개그맨으로서 더 이상 프로그램과 동료들에게 민폐를 끼칠 수 없다”며 “모든 것이 깔끔하게 해결되기 전까지 방송 활동을 중단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전 매니저들의 폭로에 대해 “11월 초 가족처럼 지냈던 매니저 두 분이 갑작스레 퇴사했고, 그동안 당사자들과 얘기할 기회가 없어 오해가 쌓였다”며 “어제서야 대면해 오해와 불신을 풀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모든 것이 제 불찰이라 생각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국민들에게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했다.

박나래 입장문.사진=[박나래 SNS 갈무리/연합뉴스


이에 따라 박나래는 MBC ‘나 혼자 산다’, tvN ‘놀라운 토요일’, 박나래·장도연·신기루·허안나 주축의 신규 예능 ‘나도신나’(내년 1월 방영 예정) 등에서 모두 하차하거나 제작이 취소됐다.

‘나 혼자 산다’ 제작진은 “사안의 엄중함과 박나래 씨의 활동 중단 의사를 고려해 출연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고, ‘놀라운 토요일’ 측도 “이후 녹화부터 함께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나래는 지난 4일 전 매니저들로부터 갑질·특수상해·횡령 등 폭로와 고소를 당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어 ‘주사이모’로 불리는 인물로부터 불법 의료행위·대리처방을 받았다는 의혹까지 불거졌다.

현재 강남경찰서에는 박나래와 ‘주사이모’, 전 매니저 등을 마약류관리법·의료법·약사법 위반 등으로 고발하는 민원이 접수된 상태다.

박나래 측은 전 매니저들을 공갈 혐의로 맞고소했으며, 횡령 혐의로도 추가 고소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