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MZ 노조와 함께 청년 노동정책 토론회 개최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정책위원회·환경노동위원회 공동 주최로 열린 청년 노동정책 토론회에서 장동혁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지난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 정책위원회 주최 청년정책 토론회에 참석하여 "이념 투쟁으로 얼룩진 일터를 진짜 노동자들에게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이재명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성실한 삶의 현장인 일터를 정파적 이익을 지키는 정치투쟁의 장으로 전락시킨 지 오래"라고 비판하며, 청년과 미조직 노동자들을 위한 정책 마련을 강조했다.
◆ 장동혁 대표, 양대 노총 예산 지원 맹비판…“대선 청구서 결제 부당거래”
장동혁 대표는 2026년도 예산안에 양대 노총의 임차보증금 등 110억 원이 반영된 것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이를 "국민의 혈세로 대선 청구서를 결제하는 부당거래"라고 규정하며, "정권과 거대 기득권 노조가 야합한 대국민 갑질"이라고 말했다.
또한 장 대표는 "그냥 쉬는 청년이 70만 명을 넘는 와중에 정권의 형과 누나들은 연봉 몇억짜리 직장을 자기들끼리 나눠 먹는다"고 지적하며 "기득권 독점과 세습으로 빼앗긴 청년들의 일자리를 국민의힘이 반드시 되찾아드리겠다"고 약속했다.
◆ 김은혜 원내정책수석부대표, "기득권 노조만 위한 노동정책" 지적
김은혜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노동정책에 대해 "'지옥으로 가는 길은 선의로 포장돼 있다'고 하는데, 대표적인 게 노동정책"이라고 평가했다.
김 부대표는 "전체 노동자의 12퍼센트(%)인 노조를 위해 나머지 88퍼센트(%)의 청년·미조직 노동자가 외면당하는 것은 기회의 공정이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기득권 노조 중심의 정책 문제를 지적했다.
국민의힘, MZ 노조와 함께 청년 노동정책 토론회 개최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정책위원회·환경노동위원회 공동 주최로 열린 청년 노동정책 토론회에서 장동혁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청년 노동계 대표들, 현행 노동정책에 대한 우려 표명
이날 토론회에는 정진영 쿠팡 노동조합위원장, 송시영 새로고침노동자협의회 비대위원장, 임현웅 서울교통공사 올바른노조 부위원장 등이 청년·노동계 대표로 참석하여 현행 노동정책에 대한 다양한 우려를 제기했다.
정진영 위원장은 새벽배송 금지 움직임에 대해 "배송 노동자들의 선택권 침해"라고 비판했다.
송시영 비대위원장은 "노란봉투법의 사용자 개념 및 쟁의 대상 확대는 방대한 조직력을 갖춘 기득권 노조만 교섭 권한을 독식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임현웅 부위원장은 "이재명 정부의 정년 연장 논의는 고용이 안정된 일부 계층에게만 혜택을 집중시키는 구조"라며 "고용 구조 개선을 논의하는 것이 먼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은 이러한 현장 노동자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청년과 미조직 노동자를 위한 정책 대안 마련에 주력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