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푸른실버대학 민요반, 국악경연대회 최우수상 수상 사진은 이날 공연 모습이다.사진=더프리덤타임즈


화곡동교회 늘푸른실버대학 민요반이 지난달 19일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 속에서 치러진 제29회 대한민국문화예술제 국악경연대회 온라인 제출 민요부 단체 부문에서 영예로운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국악이 노년의 삶에 가져다주는 활력과 기쁨을 전국에 알렸다.

이번 수상은 단순히 한 번의 기량을 넘어, 전통 음악인 국악(國樂)이 노년층의 정서 안정과 활기찬 삶에 얼마나 크게 기여하는지를 증명해 보인 뜻깊은 성과로 평가된다.

늘푸른실버대학 민요반은 평균 연령 75세부터 최고령 91세에 이르는 어르신들로 구성되었으며, 무려 10여 년간 꾸준히 국악의 아름다움을 갈고닦아 온 실력파 예술 공동체이다.

이들의 목소리에는 인생의 희로애락이 고스란히 담겨 있으며, 오랜 세월을 함께하며 다져진 깊은 앙상블은 관객과 심사위원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했다.

이번 최우수상은 단순한 기량 인정을 넘어, 국악을 통해 삶의 의미를 재발견하고 노년의 열정을 꽃피운 값진 결실이라 할 수 있다.

늘푸른실버대학 민요반, 국악경연대회 최우수상 수상 사진은 공연 후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더프리덤타임즈


민요반의 이번 성과는 신윤주 교수의 전담 지도, 권영애 부강사의 세심한 지원, 그리고 황옥연 선생의 장구 반주가 한데 어우러져 이뤄낸 결과이다.

신윤주 교수는 수상 소감을 통해 국악이 노년층의 정서 안정과 인지 기능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국악은 노인성 치매 예방에 가장 뛰어난 '명약'과 같다"고 역설하며, 전통 음악이 지닌 고유의 리듬과 가락이 뇌 기능을 활성화하고 정서적 안정감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늘푸른실버대학 민요반, 국악경연대회 최우수상 수상.사진=더프리덤타임즈


신 교수는 나이가 들수록 서양 음악보다는 우리 민족의 정서가 담긴 전통 국악을 가까이하고 즐겨야 더욱 건강하고 아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늘푸른실버대학 민요반의 이번 최우수상 수상은 국악이 노년층의 삶의 질 향상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훌륭한 문화 복지 자원임을 확인시킨 사례로 주목받는다.

어르신들이 전한 따뜻한 목소리와 전통의 선율은 지역 사회와 국악계를 넘어 많은 이들에게 긍정적인 울림을 선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