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에어쇼
지난 10월 19일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에서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에어쇼를 선보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국 육군과 일본 육상자위대는 내년 1월 간부후보생 교류를 통해 최근 중단된 방위 부문 협력을 재개할 방침이다.

교도통신은 20일 양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양측이 간부후보생 교류 사업을 계기로 협력을 수습하고 향후 부대 간 훈련 재개 등으로 이어갈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내년 1월로 계획된 교류는 일본 육상자위대 간부 후보생이 한국을 방문해 비무장지대(DMZ)를 시찰하고 한국 육군 간부후보생과 의견을 교환하며 상호 이해를 높이는 내용이다.

이 사업은 원래 정기적으로 진행돼왔다.양국 방위 협력은 지난달 일본 측이 한국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급유 지원을 거절하면서 중단됐다.

한국 국방부와 일본 방위성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에어쇼 참가를 위한 블랙이글스가 일본 오키나와현 나하 기지에 기착해 급유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그러나 일본 측은 급유 대상 항공기 중 T-50B가 지난 10월 28일 독도 인근에서 통상 훈련을 한 것을 문제 삼아 거절했고 블랙이글스의 에어쇼 참여도 무산됐다.

이후 한국군 군악대는 지난달 13∼15일 일본 자위대 음악 축제 참석 계획을 보류했다.

같은 달 한국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가 실시하기로 했던 공동 수색·구조훈련도 보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간부후보생 교류를 통해 이러한 교류 중단 상황을 수습하고 협력을 정상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