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군 창설 250주년 연설하는 트럼프 대통령.사진=연합뉴스


미 해군은 트럼프 대통령의 해군 현대화 구상인 '황금함대'(Golden Fleet)에 포함될 신형 호위함 건조 업체로 헌팅턴 잉걸스 인더스트리즈(HII)를 선정했다.

미 해군은 19일 헌팅턴 잉걸스(HII, Huntington Ingalls Industries)를 신형 호위함(소형수상전투함) 건조 업체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호위함은 HII가 현재 미 해안경비대용으로 건조 중인 레전드급 경비함을 기반으로 제작된다.

신형 호위함은 적 항공기와 전투함 위협으로부터 대형 선박과 항로를 보호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 함정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황금함대 구상 첫 전함들로 꼽힌다.

황금함대는 중국의 잠재적 위협에 대응해 노후 전함을 대체하는 계획으로 약 280~300척의 유인 함정과 다수 무인 함정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이번 사업은 몇 년간 지연된 컨스텔레이션급 호위함 잔여 물량을 대체한다.

미 해군은 2020년 이탈리아 핀칸티에리 위스콘신 조선소에 컨스텔레이션급 사업을 맡겼으나 비용 증가와 지연으로 건조 중인 2척만 진행하고 나머지 4척을 취소했다.

미국 조선업은 숙련 인력 부족과 공급망 문제, 시설 노후화로 납기 지연을 겪어왔다.

미 해군 함정들.사진=연합뉴스


HII는 잉걸스 조선소 인프라에 10억 달러(약 1조4천800억원)를 투자해 2028년 첫 함정 진수를 목표로 한다.

HII는 해외 조선사들과 파트너십을 통해 생산량을 늘리고 미국 내 제2 조선소 설립도 검토 중이다.

HII 대변인은 해외 파트너들과 합작 투자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기존 프로그램 지원 외주화와 제2 호위함 조선소 역할을 포함한다고 밝혔다.

미 해군은 미국 조선업 부흥을 위해 신규 조선소 개설과 기존 시설 현대화를 추진한다.

존 펠란 해군장관은 지난해 필라델피아 해군 조선소를 인수한 한국 한화를 예로 들며 비전투함이나 전투함 부품 제작에 외국 조선사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