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에서 피격 사망한 미군 병사 귀환·운구 행사에 참석한 트럼프.사진=연합뉴스

미국은 지난 13일 시리아 중부 팔미라에서 발생한 미군 3명 사망 사건에 대한 단호한 응징으로, 19일(현지시간) 시리아 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 단체 이슬람국가(IS, Islamic State)의 핵심 거점들을 겨냥해 대대적인 보복 공습을 감행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전쟁부) 장관은 이번 작전을 '호크아이 공습 작전(OPERATION HAWKEYE STRIKE)'으로 명명하며 "전쟁의 시작이 아닌 복수 선언"이라고 밝혔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자국민을 지키기 위한 미국의 확고한 의지를 전 세계에 천명한 것이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전쟁부) 장관은 19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엑스(X, 구 트위터)에 "미군은 시리아 팔미라에서 지난 13일 발생한 미군 대상 공격에 직접 대응으로 이슬람국가(ISIS, Islamic State in Syria) 전투원, 인프라 및 무기 시설을 제거하기 위한 '호크아이 공습 작전(OPERATION HAWKEYE STRIKE)'을 개시했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리더십 아래 미국은 우리 국민을 지키기 위해 결코 주저하지도, 물러서지도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오늘 우리는 적들을 추적해 다수를 죽였다. 그리고 우리는 계속할 것"이라고 강력한 보복 의지를 피력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역시 같은 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 계정에 "내가 약속한 대로, 미국은 (미군 살해에) 책임이 있는 살인 테러범들에게 매우 심각한 보복을 가하고 있음을 발표한다"며 "시리아 내 이슬람국가(ISIS, Islamic State in Syria)의 거점들을 매우 강력하게 타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미국인을 공격할 만큼 사악한 모든 테러리스트들에게 경고를 보낸다"며 "당신들이 어떤 식으로든 미국을 공격하거나 위협한다면 이전에 당한 그 어떤 타격보다 더 강한 타격을 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미군의 대대적인 공습 및 포병 공격은 뉴욕타임스(NYT, New York Times)가 익명의 미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듯이, 전투기와 공격용 헬리콥터(Helicopter), 대포 사격 등을 통해 시리아 중부 이슬람국가(IS, Islamic State) 거점으로 추정되는 무기 저장고 지역 및 작전 지원 건물을 포함한 수십 곳을 타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당국자는 이 공습이 20일 이른 오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작전명인 '호크아이 공습 작전(OPERATION HAWKEYE STRIKE)'은 사망한 미군 병사들의 출신지인 아이오와주의 별칭인 '호크아이주(Hawkeye State)'를 따라 명명됐다.

지난 13일 시리아 팔미라에서 야전 정찰에 나선 아이오와 주방위군 소속 윌리엄 하워드 하사와 에드거 토레스-토바 하사, 미국인 통역사 아야드 만수르 사카트 등 3명이 갑작스러운 공격으로 숨진 것에 대한 철저한 보복인 셈이다.

헤그세스 국방부(전쟁부) 장관은 "세계 어느 곳에서든 미국인을 표적으로 삼으면, 미국이 추적하고 찾아내 무자비하게 살해할 것임을 알면서 짧고 불안한 삶을 살게 될 것"이라고 강력하게 경고한 바 있다.

비록 이번 사건의 주체를 주장하는 단체는 아직 없지만, 미 국방부와 정보 당국자들은 이슬람국가(IS, Islamic State)를 가장 유력한 배후로 지목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New York Times)에 따르면 미 당국자는 이번 공습이 지난 7월 이후 시리아 내 이슬람국가(IS, Islamic State) 잔당을 비롯한 테러 조직원 제거를 위해 수행된 약 80차례의 작전을 기반으로 한다고 밝혔다.

중동에서 미군 작전을 총괄하는 중부사령부는 지난 1년 동안 이슬람국가(IS, Islamic State)가 미국 내 표적을 상대로 최소 11차례의 공격을 모의하거나 부추겼으며, 이에 대한 대응으로 지난 6개월간 작전을 통해 반군 119명을 체포하고 14명을 사살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달 미군과 시리아 보안 요원들은 시리아 남부에서 15곳 이상의 이슬람국가(IS, Islamic State) 무기 은닉처를 찾아 파괴하는 작전을 수행, 130개 이상의 박격포와 로켓, 다수의 소총, 기관총, 대전차 지뢰, 즉석 폭발물 제조 장치 등을 찾아냈다.

아울러 미군 병사 피격 사망 사건 이후에는 시리아와 이라크의 이슬람국가(IS, Islamic State) 표적에 10차례 공격을 감행해 2명의 반군을 제거하고, 이들 작전을 통해 복구된 정보는 이번 공습 표적을 정밀화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미 당국자는 뉴욕타임스(NYT, New York Times)에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