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지역 해맞이 명소들은 병오년 1월 1일 영하권 추운 날씨에도 새해 첫 일출을 보며 소원을 비는 인파로 북적였다.
오전 7시 32분 양산시 천성산을 시작으로 김해시·거제시 7시 33분, 창원시·밀양시·통영시 7시 34분, 진주시·사천시·남해군 7시 36분, 거창군 7시 38분 순으로 경남 전역에서 새해 일출이 차례로 관측됐다.
새해 경남 아침 최저 기온은 거제·통영 등 남부권까지 영하권으로 떨어져 평년보다 1∼4도 낮았다.
해맞이객들은 추위에 아랑곳하지 않고 산과 바다 등 곳곳에서 2026년 첫 일출을 보며 새 출발을 다짐했다.
지리산 천왕봉 신년 해맞이 인파.사진=연합뉴스
우리나라 육지 최고봉 해발 1천915미터 지리산 천왕봉에서는 수백 명이 운해 사이로 떠오르는 해를 지켜봤다.
장터목·새석·벽소령 등 지리산 대피소에서 2025년 마지막 밤을 보낸 해맞이객들은 탐방로가 열린 새해 오전 4시부터 등반을 시작해 일출 전 천왕봉에 올랐다.
양산시는 ‘2026년 시 승격 30주년’과 ‘2026년 양산 방문의 해’를 맞아 한반도 내륙에서 해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922미터 하북면 천성산에서 병오년 해맞이 행사를 열었다.
거제시민과 관광객 수천 명은 거제도 동쪽 끝 몽돌개 해안가에서 사방이 탁 트인 수평선 아래 떠오르는 해를 맞았다.
‘한국의 가장 아름다운 길’로 꼽히는 창선·삼천포 대교와 한산도 앞바다가 바라보이는 통영 이순신공원, 창원 사궁두미 바닷가·주남저수지·만날고개·무학산, 김해 신어산, 거창 감악산, 밀양 추화산 등 지역 해맞이 명소마다 수백∼수천 명씩 해돋이 인파가 몰렸다.
통영 케이블카·거제 파노라마 케이블카·사천 바다 케이블카·하동 케이블카는 오전 5시 30분∼6시 사이 운행을 시작했다.
케이블카 해맞이객들은 통영 미륵산 정상, 거제 노자산 정상, 하동 금오산 정상에 올라 첫 해를 보며 소원을 빌었다.
선상 해맞이에도 많은 사람이 몰렸다.
통영시 도남동, 거제시 남부면, 창원시 마산합포구·진해구, 사천시 삼천포에서 출항한 유람선 20여 척에 탄 3천여 명이 통영시 비진도·장사도 앞바다, 거제시 외도·해금강·거가대교 앞바다, 사천시 신수도·수우도 앞바다에서 새해 첫 일출을 봤다.
새해맞이 인파와 차량이 경남 주요 해돋이 명소로 몰리면서 오전 한때 인근 도로가 혼잡을 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