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수입산 고등어 한 손 1만원 넘어
고등어가 가파른 가격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노르웨이산 고등어를 살펴보고 있다. 지난 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집계에 따르면 수입산 염장(대) 고등어 한 손 소매가격은 작년 12월 평균 1만363원으로 1만원을 넘어섰다. 이는 1개월 전(9천828원)보다 500원 이상 올랐으며 전년 같은 기간(8천48원)보다 2천원 넘게 상승한 금액이다. 1년간 28.8% 올랐고 2년 전(6천803원)과 비교하면 1.5배로 뛰었다.사진=연합뉴스
노르웨이 정부는 올해 고등어 어획 쿼터를 지난해 16만5천톤(t)에서 7만9천톤(t)으로 52퍼센트(%) 줄인다.
노르웨이는 지난해 12월 영국, 페로 제도, 아이슬란드와 함께 북동대서양 고등어 총허용어획량(TAC)을 29만9천톤(t)으로 정하고 자국 몫을 26.4퍼센트(%) 배정받았다.
이는 2024년 21만5천톤(t) 대비 63퍼센트(%) 감소한 규모로, 국제해양탐사협의회(ICES)가 권고한 17만4천톤(t)을 웃도는 수준이다.
연안 국가들이 어획량을 대폭 축소한 배경에는 남획으로 인한 고등어 자원량 감소가 자리한다.
고등어는 2019년 국제 비영리기구 해양관리협의회(MSC, Marine Stewardship Council)의 지속 가능 어업 인증을 상실한 바 있다.
국내에서는 기후변화 영향으로 중대형 고등어 생산이 크게 줄어 노르웨이산 의존도가 급격히 높아졌다.
한국 고등어 수입량은 2024년 5만5천톤(t)에서 지난해 8만3천톤(t)으로 51퍼센트(%) 증가했으며, 이 중 80~90퍼센트(%)가 노르웨이산이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지난해 소형 고등어는 어획량이 늘었으나 소비자가 선호하는 중대형 고등어 비중이 크게 줄어 수입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고등어 수급 위기…올해 노르웨이산 공급 '반토막'
기후변화 속에 국내산 고등어 어획량이 급감한 데 이어 국산을 대체하며 국내 소비량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노르웨이산 고등어마저 공급이 반 토막 날것으로 보인다. 지난 3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노르웨이 정부는 고등어 어획량 쿼터를 지난해 16만5천t(톤)에서 올해 7만9천t으로 52% 감축할 계획이다. 4일 서울 시내 대형마트 수산물 판매대에서 시민들이 고등어를 비롯한 생선류를 살펴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10월까지 중대형 고등어 비율은 4.6퍼센트(%)로, 전년 12.9퍼센트(%)와 평년 20.5퍼센트(%) 대비 최대 70퍼센트(%) 이상 감소했다.
노르웨이산 공급 감소로 가격 상승 압력이 거세다.
지난해 11월까지 노르웨이 고등어 누적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38퍼센트(%) 줄었고, 냉동고등어 수입 단가는 kg당 3.3달러(약 4천500원)로 27퍼센트(%) 올랐다.
원·달러 환율 상승까지 겹치며 국내 소비자 부담이 커졌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수입산 염장 대형 고등어 한 손(두 마리) 평균 소매가격은 1만363원으로 처음 1만원을 넘어섰다.
이는 1년 전 대비 28.8퍼센트(%) 상승한 것이며, 2년 전 6천803원과 비교하면 1.5배에 달한다.
고등어 가격 급등은 전체 수산물 물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12월 수산물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6.2퍼센트(%) 올랐고, 고등어는 11.1퍼센트(%) 상승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연초부터 할당관세를 지난해 1만톤(t)보다 확대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소형 고등어 상품화와 수입선 다변화를 통해 수급 안정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