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중국 국빈방문
중국을 국빈방문하는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4일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도착한 공군1호기에서 내려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4일 오후(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 도착해 3박 4일 국빈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이번 방문은 한국 대통령의 방중으로는 2019년 12월 문재인 전 대통령 이후 6년여 만이며 국빈 방문으로는 2017년 12월 이후 8년여 만이다.
이 대통령은 검은색 양복에 붉은색 넥타이 차림으로 짙은 푸른색 코트 입은 김혜경 여사와 함께 공군 1호기에서 내려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서우두공항에는 인허쥔 중국 과학기술부장(장관), 다이빙 주한 중국대사 부부, 노재헌 주중대사 등이 나와 이 대통령 부부를 영접했다.
꽃다발을 든 화동(花童)들도 대기하며 환영 분위기를 더했다.
이 대통령 부부는 환하게 웃으며 꽃다발을 받고 영접단과 대화를 나눈 뒤 차량에 탑승했다.
청와대는 인허쥔 부장이 2022년 10월 제20차 중국 공산당 당대회에서 중앙위원으로 선출된 고위 인사라고 밝혔다.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방중 때는 수석차관급, 문재인 전 대통령 때는 차관보급이 영접한 점에 비춰 중국 측의 높은 예우로 평가된다.
청와대는 “중국 측이 새해 첫 국빈외교 행사를 통해 한중관계 전면 복원 흐름을 공고히 하고자 하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이어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진핑 주석이 국빈 방한했을 때 한국 외교부 장관이 공항 영접한 데 대해 중국 측이 호혜적 차원에서 성의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한중정상, 정상회담 기념촬영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1월1일 경북 국립경주박물관에서 한중 정상회담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이날 현지 동포들과 만찬 간담회를 가지며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정부 지원 의지를 밝히는 것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5일에는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회담이 예정됐다.
이 대통령 취임 후 두 번째이자 지난해 11월 1일 APEC 정상회의 계기 회담 이후 두 달 만의 만남이다.
회담에서는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 문제를 포함한 역내 안보 정세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2일 “한중 관계의 전면적 복원이 한반도 문제 해결의 돌파구 마련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한중 간 전략적 소통을 강화하고 중국의 건설적 역할을 당부하겠다”고 밝혔다.
양국 간 한한령 완화와 서해 구조물 문제 등도 의제로 오를 수 있다.
위 실장은 한한령에 대해 “문화교류 공감대를 늘려가며 문제 해결에 접근해보겠다”고 했고 서해 구조물 문제는 “작년 11월 정상회담 때에도 논의된 바 있고 이후 실무협의가 진행된 바 있다”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일 중국 중앙TV(CCTV) 인터뷰에서 “한중 수교 당시 대한민국 정부와 중국 정부 간 합의된 내용은 여전히 한중관계를 규정하는 핵심 기준으로 유효하다. 저 역시도 ‘하나의 중국’을 존중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정상회담에 맞춰 경제·산업·기후·교통 분야 등에서 10여 건의 양해각서(MOU) 서명식과 국빈 만찬도 열린다.
이 대통령은 5일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중국 경제계 인사들과 교류하고 6일 리창 국무원 총리를 접견하며 오찬을 함께 한다.
방문 마지막 날인 7일에는 상하이에서 천지닝 상하이시 당 서기와 만찬, 한중 벤처 스타트업 서밋 참석 후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를 방문하고 귀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