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 린젠 대변인.사진=연합뉴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5일 정례 브리핑에서 베네수엘라와의 협력이 주권 국가 간 협력으로 국제법과 양국 법률에 따라 보호된다고 밝혔다.

린 대변인은 베네수엘라 정국이 어떻게 변화하더라도 각 분야에서 실질적 협력을 심화하려는 중국 측 의지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베네수엘라 내 중국 측 합법적 이익도 법에 따라 보호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발언은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이 군사력을 동원해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부부를 체포·압송하고 베네수엘라 석유 생산 확대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중국의 베네수엘라산 원유 수입 지속 여부에 대한 질의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앞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은 중국이 600억달러(약 86조8천200억원) 규모 채권국으로서 안정적 원유 공급 특혜를 잃을 가능성이 있으며 중남미 지역 영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고 보도한 바 있다.

린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의 베네수엘라 군사 작전을 국제법과 국제관계 기본 준칙을 심각하게 위반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이 한 주권 국가에 대해 난폭하게 무력을 사용하고 국가원수를 강제로 통제한 데 깊은 충격을 받았으며,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린 대변인은 “미국은 마두로 대통령 부부의 신변 안전을 보장하고 즉각 석방해야 한다”며 “베네수엘라 정권을 전복하려는 행위를 중단하고 대화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린 대변인은 미국의 베네수엘라 군사 공격과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긴급회의를 소집하는 것을 지지하며, 안보리가 자신의 책무에 따라 응당한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구체적 조치 제안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린 대변인이 “국제사회와 함께 유엔 헌장을 단호히 수호하고, 국제적 도의의 최저선을 지키며, 국제적 공평과 정의를 수호할 것”이라고 원론적 입장으로 답했다.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격 직전 중국 측 특사가 베네수엘라에 체류했는지, 마두로 대통령과 회동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답변을 하지 않았다.

린 대변인은 라틴아메리카 지역에서 중국이 세력권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점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중국은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 국가들의 좋은 친구이자 좋은 파트너”라며 “내정 불간섭 원칙을 견지하고 이념을 기준으로 선을 긋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