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는 장동혁 대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에서 현안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5일 신임 윤리위원 7명을 선임하면서 당내 갈등이 다시 고조될 조짐이다.
새로 구성되는 윤리위원회는 한동훈 전 대표 가족이 연루된 '당원게시판 사태' 징계 안건을 최우선으로 논의할 것으로 보여, 향후 징계 절차 착수를 계기로 당내 격랑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중앙윤리위원 7인을 임명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조용술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조 대변인은 "총 7인으로 구성된 중앙윤리위원 임명안이 최고위를 통과했으며, 그 안에서 위원장과 부위원장은 호선으로 임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통상 윤리위원 명단은 외부에 공개되지 않으며, 윤리위원들이 첫 회의에서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선출하면 위원장만 외부에 공개될 것으로 전해진다.
당헌·당규상 윤리위원회는 9인 이내로 구성하되, 위원장을 포함해 위원 3분의 2 이상을 외부 인사로 채우도록 되어 있다.
국민의힘은 이르면 오는 8일 열리는 최고위원회에서 윤리위원장 임명 안건을 의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 대변인은 윤리위원장을 당 대표가 임명하는 대신 호선하기로 한 데 대해 "윤리위 구성 자체를 엄정히 해야 한다는 당 대표의 의지가 있었고, 여러 인사의 추천을 받아 당 대표와 개인적인 인연과 관계없이 윤리위원을 임명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공정성, 객관성을 담보하기 위해 윤리위원장도 그 안에서 호선으로 진행하도록 했다. 지도부가 개입하지 않는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작년 11월 위원장 사퇴로 공전했던 윤리위원회가 새 진용을 꾸려 재가동되면 한동훈 전 대표 가족이 연루된 '당원게시판 사태' 징계 논의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당내에서는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 내홍의 주요 원인인 당원게시판 사태를 최대한 빨리 해소해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달 말 당무감사위원회는 당원게시판 사태와 관련하여 한동훈 전 대표의 책임을 공식 확인하면서도, 일반 당원이라는 이유로 징계 권고안을 의결하지 않은 채 조사 결과를 윤리위원회로 넘긴 바 있다.
이후 장동혁 대표는 지난 2일 새해 첫 기자간담회에서 '당내 통합' 관련 질문에 "당내 통합에 걸림돌이 있다면 그 걸림돌이 먼저 제거되어야 당 대표가 당내 통합을 이루는 공간이 생길 것"이라고 언급하며, 이는 한동훈 전 대표 징계를 시사한 것으로 해석됐다.
다만 장동혁 대표는 "어떤 걸림돌은 당 대표가 직접 나서서 제거할 수 없는 것이 있다. 어떤 걸림돌은 당원들과의 관계에 있어 직접 그것을 해결해야 할 당사자가 있다"고 말해, 한동훈 전 대표를 향해 사실관계 인정 및 사과 등 '결자해지'를 요구한 것이라는 해석이 함께 나왔다.
이러한 장동혁 대표의 발언에 한동훈 전 대표는 자신을 겨냥했다는 해석이 나온 '걸림돌 제거' 표현에 "조작 감사로 저를 제거할 수 있으면 제거해 보라"고 맞받아쳤다.
한동훈 전 대표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 "윤 어게인, 계엄 옹호 퇴행 세력에게는 저를 비롯해 계엄을 극복하고 미래로 가려는 모든 상식적인 사람들이 '걸림돌'이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윤 어게인, 계엄 옹호 퇴행을 막는 걸림돌' 맞다"며 "돌 하나는 치울 수 있을지 몰라도, 민심의 산을 옮길 수는 없을 것"이라고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