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대표, 국민의힘 쇄신안 발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당 쇄신안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7일 12·3 비상계엄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사과하며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사실상 단절을 선언, 리더십 위기를 정면 돌파하는 쇄신 행보에 나섰다.
장 대표는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이기는 변화’를 주제로 기자회견을 열고 “계엄은 상황에 맞지 않는 잘못된 수단이었다”며 “여당으로서 역할을 다하지 못한 책임이 크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잘못과 책임을 국민의힘 안에서 찾겠다”며 “과거의 일은 사법부 판단과 역사 평가에 맡기고 계엄과 탄핵의 강을 넘어 미래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윤 전 대통령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으나 과거와의 단절을 반복적으로 언급함으로써 사실상 절연을 공식화한 것으로 해석된다.
당 쇄신안 발표·비상계엄 사과 마친 장동혁 대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당 쇄신안을 발표한 뒤 퇴장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장 대표는 12·3 비상계엄에 대해 사과했다.사진=연합뉴스
장 대표는 준비된 회견문을 읽은 뒤 질의응답 없이 자리를 떠나 사과 메시지에 집중하려는 의지를 보였다.
이는 지난해 계엄 1주년 당시 “의회 폭거에 맞선 계엄”이라며 책임을 야당에 돌렸던 입장과 확연히 달라진 태도다.
당 안팎에서 사과와 쇄신 요구가 거세진 데 따른 국면 전환 시도로 풀이된다.
최근 개혁 성향 의원뿐 아니라 영남 중진까지 당 운영 방향을 비판하고 2월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가능성을 거론하며 압박이 커진 상황에서 장 대표가 쇄신 카드를 꺼내 든 배경이다.
특히 6월 지방선거를 5개월 앞두고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과 계엄 사과 없이는 승리뿐 아니라 현상 유지조차 어렵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새해 들어 계엄 절연과 범보수 통합을 공개 촉구한 데 이어 김도읍 의원의 정책위의장 사퇴 등 친한동훈계와 개혁파 목소리가 중진으로 확산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
다만 한동훈 전 대표 관련 당원게시판 사태와 당무감사 등 당내 갈등이 해소되지 않아 통합 과제가 남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변화 요구에 대한 답은 오늘로 끝났다”며 “계파 갈등은 별개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