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 현수막 철거

9일 오후 제주시 연동주민센터 직원들이 제주시 어승생 한울누리공원 인근에 게시된 제주4·3 관련 정당 현수막을 철거하고 있다. 철거된 현수막은 '제주4·3은 대한민국 건국 방해를 위한 남노당 제주도당 군사부장 김달삼의 공산폭동!'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주도는 ‘제주4·3 공산폭동’ 주장을 담은 정당 현수막을 금지광고물로 지정한 지 이틀 만에 강제 철거했다.

제주도는 9일 오후 제주시 어승생 한울누리공원 인근에 게시된 현수막을 행정대집행으로 철거했다.

현수막에는 ‘제주4·3은 대한민국 건국 방해를 위한 남노당 제주도당 군사부장 김달삼의 공산폭동!’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제주도 옥외광고심의위원회는 지난 7일 심의에서 제주4·3특별법에 근거해 이 같은 내용이 희생자와 유족의 명예를 훼손하고 옥외광고물법상 청소년 보호·선도를 방해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정당 명의 현수막이라도 금지광고물로 결정했다.

제주도는 전날 해당 정당에 금지광고물 결정 내용을 전달하고 시정 명령을 내렸다.

이 현수막은 한울누리공원 인근 박진경 대령 추도비 옆에 설치된 안내판 등을 일부 가려왔다.

제주도는 지난해 12월 제주4·3의 진실을 바로 알리기 위해 이 안내판을 설치했다.

박진경 대령은 제주4·3 당시 공산폭동 진압 과정에서 활동한 인물로 지난해 국가유공자로 등록돼 논란이 됐다.

정부는 현재 박진경 대령에 대한 국가유공자 등록 취소 절차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