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체감 경기 하락(PG).사진=연합뉴스

대구상공회의소는 13일 지역 제조기업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이 바라본 2026년 경제·경영 전망'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응답 기업의 45.6퍼센트(%)가 올해 경기가 '둔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고 밝혔다.

이는 대구 지역 제조 산업계가 올해 경제 상황에 대해 낙관적이지 않은 시각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2025년과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은 30.0퍼센트(%)였으며, 경기가 '개선될 것'이라는 답변은 24.4퍼센트(%)에 그쳐 전반적으로 비관적인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들의 실적 전망 또한 어두웠다.

응답 기업 3곳 중 2곳은 올해 내수 및 수출 실적이 '2025년과 비슷하거나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러한 비관적 전망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은 2026년 한국 경제의 긍정적 요인으로 '금리 인하 및 금융 여건 완화', '수출 호조 지속', '민간 소비 활성화' 순으로 꼽으며 경제 회복에 대한 희망을 완전히 놓지 않았다.

반면, 부정적인 요인으로는 '고환율 및 변동성 확대', '미국발 통상 불확실성', '글로벌 경기 둔화' 순으로 지목하며 대외 변수에 대한 우려가 크다는 점을 나타냈다.

지역 제조기업들은 올해 정부의 지원 정책으로 '관세 등 통상 대응 강화', '국내 투자 촉진 정책', '환율 안정화 정책', '소비 활성화 정책' 등을 희망했다.

이상길 대구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지역 제조기업들이 고환율과 통상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큰 만큼, 환율 안정과 통상 리스크 대응, 그리고 기업 투자 여건 개선에 정부의 정책 역량이 집중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며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대구 지역 제조기업들이 당면한 경제적 어려움과 함께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으며, 향후 경제 정책 수립에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