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과 함께 신년사 발표장으로 향하는 김창선(오른쪽)
북한 김정은이 지난 2019년 신년사 발표장으로 들어갈 당시 김창선(국무위원회 부장(오른쪽))이 수행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정은의 집사로 불리며 북한의 정상 의전을 총괄했던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지난 2025년 12월 26일에 사망했다.
김창선은 김정은 위원장의 일거수일투족을 챙기며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문고리 권력', '영원한 집사'로 불려왔다.
그의 첫 번째 주요 역할은 정상 의전 총괄이었다.
2018~2019년 두 차례의 북미정상회담, 남북정상회담, 북중·북러 정상회담 등 주요 정상외교 행사에서 김 위원장의 의전과 경호를 책임지는 역할을 했다.
두 번째 주요 역할은 사전 답사 및 실무 협상이다.
정상회담이 열리기 전 개최 도시를 방문해 미국 측 인사들과 숙소, 동선, 음식 등을 포함한 세부적인 실무 조율을 담당했는데 그가 김정은 일가를 밀착 수행하는 모습이 국내외 언론에 자주 포착되었다.
한편 김현지는 북한 김창선과는 조금 뉘앙스가 다르긴 하지만,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변호사 시절 성남 시민운동 시절부터 27년간 함께하며 현재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과거 총무비서관)을 역임한 인물로, 대통령의 일정 관리 및 측근 실세로 알려져 '문고리 권력'으로 불리며 주목받고 있다.
이것은 그가 대통령의 오랜 인연과 높은 신임을 바탕으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인사 및 각종 현안의 중심에 서 있기 때문이다.(과거 이재명 대표 소환 통보 당시 '전쟁입니다'라는 문자를 보내며 핵심 실세임을 드러내 대중에게 알려졌다.)
그러나 그에 대한 과도한 의혹 제기에도 불구하고 국정감사 출석 회피 등으로 '비선 실세'로서, 여전히 베일에 가려진 인물이다.
◆ 남북 정상 측근 간 소통 가능성
필자가 판단컨대, 김정은의 문고리 집사와 이재명의 문고리 집사 김현지는 모르긴 해도 서로 긴밀한 상통을 하고 지냈을 것으로 짐작이 간다.
남북은 상호 대치하면서 적대관계에 있기도 하지만 국제사회에서 발생하는 이슈에 있어서 쌍방간의 대차대조표가 있기 때문에 서로가 자국의 이익을 최대화 하고 손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한 신경을 쓰게 마련이다.
이처럼 양 정상간에 서로의 동정을 예의 주시하고 다변화된 국제적 관계에 신속 정확히 대처할 준비를 갖추기 위해서는 북측 정상의 문고리 집사 김창선과 남측 정상 문고리 집사 김현지간의 소통이 필수 불가결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여겨진다.
이를 두고 볼 때, 북한의 김창선과 남한의 김현지는 업무관계상 어쩔 수 없는 간첩이 아닐까?
어쨌든 우리가 잘 몰랐던 북한의 '문고리 권력' 김창선의 사망을 추모하며, 이쪽에서 여전히 베일에 가려져 '문고리 실세' 역할을 하고 있는 김현지에 대해서도 함께 생각해보았다.
※ 본 기자 단상은 필자의 의견이며, 본지의 입장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