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가 13일 한화오션의 노동조합 지배·개입 의혹과 관련하여 강제 수사에 나섰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의혹이 불거진 지 수개월 만에 본격적인 수사가 진행된 것이다.
고용노동부 통영지청 등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50분까지 약 9시간 동안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 혐의로 한화오션 경남 거제사업장을 압수수색했다.
이번 강제 수사는 기업의 노사 관계 투명성과 노동법 준수 여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며 사회적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압수수색에는 통영지청을 비롯한 수사관 30여 명이 동원되었으며, 이들은 노사상생협력본부 내 노사협력팀 사무실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노동부는 이 과정에서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관련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수사는 특히 지난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지적된 이른바 '노무관리 수첩' 의혹과 직접적으로 관련되어 있다.
당시 국감에서는 사측 노무팀 직원의 수첩에 노조 내 특정 조직을 사측이 지원하거나 개입하려 한 정황이 담겼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노동계에서는 이번 수사를 지난해 10월 금속노조와 한화오션지회가 부당노동행위 의혹과 관련하여 부산고용노동청에 공동 명의로 고발장을 접수한 것에 따른 후속 조치로 보고 있다.
고용노동부 측은 현재 수사 중인 사안이라 관련자 입건 여부 등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반면 한화오션 측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지적되었던 노무 담당자의 업무 수첩 등과 관련한 조사를 위해 고용노동부에서 방문하여 조사하고 있다"며 "회사는 조사에 최대한 협조하고 있다"고 공식 입장을 전했다.
고용노동부의 수사 결과에 따라 한화오션의 노사 관계는 물론, 전반적인 산업계의 노사 관계에도 상당한 파장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