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여정.사진=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동생 김여정은 13일 이틀 만에 또다시 한국발 무인기 주장에 관한 담화를 내며, 남북 관계 개선의 모든 희망은 '망상'에 불과하다고 단정했다.

이번 담화는 통일부가 김여정의 이전 담화를 "남북 간 긴장 완화와 소통의 여지"가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한 지 불과 10여 시간 만에 나온 것으로, 북한이 이재명 정부의 대북 인식을 철저히 묵살하며 대남 적대 의지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행태다.

김여정은 자신의 담화를 긍정적으로 해석한 통일부를 향해 "한심하기로 비길 짝이 없는 것들"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서울이 궁리하는 '조한(남북) 관계 개선'이라는 희망 부푼 여러 가지 개꿈들에 대해 말한다면 그것은 전부 실현불가한 망상"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아무리 집권자가 해외에까지 돌아치며 청탁질을 해도, 아무리 당국이 선의적인 시늉을 해 보이면서 개꿈을 꾸어도 조한 관계의 현실은 절대로 달라질 수 없다"고 단언했다.

이는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등 해외 지도자들을 만나 남북 관계 개선 중재를 요청한 것을 직접적으로 겨냥한 것으로, 자유대한민국의 정당한 외교 노력을 노골적으로 폄하하고 조롱하는 반국가적 행위다.

김여정은 한국발 무인기 영공 침범을 "조선의 주권을 침해하는 엄중한 도발행위"라고 규정하며 "이것은 적이 아니라면 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서울 당국은 공화국의 주권 침해 도발에 대해 인정하고 사과하며 재발 방지 조치를 강구해야 할 것"을 요구하고 "도발이 반복될 때에는 감당 못 할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노골적으로 위협했다.

김여정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이것은 단순한 수사적 위협이나 설전의 연장이 아니다"라며 "주권 침해에 대한 우리의 반응과 주권 수호에 대한 우리의 의지는 비례성 대응이나 입장 발표에만 머무르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하며 실제적인 무력 도발 가능성까지 강력히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