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러시아 공습으로 하르키우에 발생한 화재.사진=우크라이나 응급구조대/연합뉴스
러시아군이 13일(현지시각) 수도 키이우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전역에 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한 대규모 집중 공격을 감행했다.
로이터와 AFP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이날 새벽 키이우와 우크라이나 제2 도시 하르키우 등을 동시에 공습했다.
우크라이나 내 텔레그램 모니터링 채널들은 약 20발의 탄도미사일이 러시아 측에서 발사되었다고 전했다.
이러한 러시아의 공습은 새해 들어 더욱 격화되는 양상을 보이며 우크라이나 전역에 걸쳐 광범위한 피해를 유발하고 있다.
이번 공습으로 하르키우 외곽에서는 4명이 사망하고 6명이 다치는 등 다수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올레흐 시네후보우 하르키우 주지사는 텔레그램을 통해 이 사실을 확인했으며, 이호르 테레코프 하르키우 시장은 러시아의 장거리 드론이 아동용 의료 시설을 공격하여 화재가 발생했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수도 키이우에서는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비상 정전이 발생했다고 우크라이나 국영 전력기업 우크레네르고가 전했다.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 도시 오데사에서도 이날 공습으로 5명이 다쳤으며 신축 건물과 피트니스 센터, 직업 학교 등 곳곳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중부 크리비히르에서는 러시아의 공격으로 2명이 다치고 민간 인프라와 주택, 가스관 등이 손상되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내 에너지 시설도 집중적으로 공습했다.
우크라이나 민간 에너지 공급업체 DTEK는 러시아의 공격으로 자사 화력발전소 중 한 곳이 심한 손상을 입었다고 밝히며, 이는 겨울철 우크라이나의 전기 및 난방 공급을 차단하려는 러시아의 의도로 풀이된다.
러시아의 대규모 공습에 맞서 우크라이나도 즉각 반격에 나섰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날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 지역의 드론 제조 공장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군 당국은 텔레그램을 통해 "이 시설 파괴로 적의 드론 생산 능력이 축소되고 러시아 침략자들의 우크라이나 영토 내 민간인을 겨냥한 공격 능력이 약화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보복 공격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공방이 해가 바뀌면서 더욱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대규모 공습과 이에 대한 반격은 장기화되는 러-우 전쟁이 확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